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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두열이 딸 영은이 결혼하던 날 / 2019.11.16 본문
지난달 초 두열이집에서 저녁을 먹고 술 한잔 하는 중에, 결혼 준비를 하다가 돌아온 영은이에게 직접 청첩을 받았다. 기쁨이 넘치는 11월의 가을날에, 영원히 서로를 은은하게 비춰줄 것을 약속하면서 축복과 격려를 부탁하는 내용이다.
이미 두어 달전부터 결혼소식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신부가 될 아이로부터 청첩을 받자니 자연스레 내년에 결혼 할 큰애에 대한 생각이 들게 된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나 오늘 혼인서약으로 신랑과 함께 자기만의 삶으로 들어선 날! 인생 최고의 아름다움을 지니게 되는 오늘, 동창들과 여러 친지들과 함께 기꺼이 큰 박수로 새로이 가약을 맺은 부부의 시작을 축복하였다. '영은아! 부디 건강하고 예쁘게 잘 살아 가렴'
두열이는 이미 큰애 민환이를 보내서인지 신부와 입장을 하면서도 좌우의 친지들에게 환한 미소로 응대하는 모습이다. 성혼선언을 하고 덕담을 하는 중에도 싱글거리면서 시종일관 여유로움을 보이는 탓에 혹여나 딸내미를 여의는 안타까운 아비의 모습을 보일까 일부러 울지 않았느냐는 농을 한 우리들이 외려 무색하였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지금이야 동요가 없을지라도 하루하루 딸이 없는 빈방을 들여다 보면 울컥하는 심사가 점점 묻어 나겠지,그게 아비의 심정일테니. 그럴때는 전화해라.술 한 잔씩 나누며 삶의 아름다운 흐름을 이어가자구나 친구야..
오늘 참석한 친구들
조 광진부부, 허 석부부,오 윤석부부,박 종윤부부,이 승원부부,김 인걸부부와 딸,장 대형,조 성환,황 영식,이 기범,김 용옥,박 성욱, 윤 희원(어머님 간호차 일찍 돌아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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