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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체나콜로에서 점심을.. 본문

일상이야기

체나콜로에서 점심을..

김현관- 그루터기 2023. 2. 6. 09:22

스마트폰으로 DSLR에 버금가는 사진 찍기 실용서 발간을 코앞에 둔 후배가 서적에 게재할 음식 사진을 찍기 위해 조명판을 들어 달라고 부탁을 하여 쾌히 승낙을 하고, 중구청 아래의 이태리 식당 체나콜로에 들렀다. 어제 예약을 하여 3층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전문가의 시각과 일반인인 나와의 시각차는 뚜렷하니 다름을 느낀다.

조명이 음식을 찍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셰프의 말마따나  천장에서 비치는 조도가 각기 다른 두 조합의 조명과, 그림과 벽에서 뿜어내는 난반사의 빛으로 인해 음식에 집중적으로 비치는 빛을 잡아 내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준비해 간 간이 조명용 페이퍼로 빛을 조정해 가며 사진을 건져내는 후배의 수완이 놀랍다.

추천 수프 뒤에 셰프의 서비스로 내어 주신 샐러드를 먹고 난 뒤 잘게 썰어 돼지고기의 식감이 부드러운 라자냐와  메인 음식인  와규 스테이크에 붉은 포도주와 곁들여 모처럼 푸짐한 점심을 먹었다. 와규 스테이크의 부드러움을 해치지 않으면서 적당히 질긴듯한 식감이 내 입맛에 잘 맞았고 이름은 모르지만 깨가 섞인 소스가 고기의 맛에 가일층  풍미를 더해 주었다. 즐거운 사진 찍기와 더불어 근처 써니 구락부에서 커피를 마시고 일정을 챙겨야 할 후배와 아쉽게 헤어졌다. 원고를 넘긴 다음엔 편하게 술 한 잔 해야지..

#조명용 페이퍼를 들어가며 짬짬이 찍은 사진들 - 음식사진찍기는 체질이 아니라서 그냥..

체나콜로에서 점심을..

형과니이야기/일상이야기

2021-02-11 18:2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