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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유명가수전을 보다가 본문

음악이야기/나의 음악이야기

유명가수전을 보다가

김현관- 그루터기 2023. 2. 7. 08:44

https://youtu.be/HWtoiA7crj0

 

엊저녁 T.V로 '유명가수전'을 시청하고 있었다. '싱어게인'에서 선택된 매력적인 세 가수 이 승윤과 이 무진, 정 홍일들이 편곡한 노래를 듣는 것이 좋아서 매주 챙겨서 보고 있는데 벌써 10회를 지나고 있다. 평시와는 달리 3명의 초청가수와 짝이 되어 부르는 노래를 듣던 중, 에일리와 이 무진의  'Heaven'에 녹아들어 가는 둘의 멋진 하모니에 감탄을 하는데,함께 듣고 있던 아내도 에일리의 날카로움을 온몸으로 감싸 안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며 전율을 일으키는 이 무진의 가창력에 거듭 찬사를 보내고 있었다. 갓 20살이 넘은 이 무진의 음악성이 너무 좋다. 

이어 모처럼 방송에 출연한다는 '노 브레인'에 대한 배려가 눈에 보이는 이 승훈과 연주된 '넌 내게 반했어'의 흥겨운 차례가 지나고 김 경호가 부르려던  '와인'(迗人)이 하늘의 뜻을 어기는 사람과 술의 중의적인 뜻을 가진 제목이라 설명을 하고 노래를 시작하는데 전주부분이 귀에 익는다.

 '그래 이 연주는 뉴 트롤스의 아다지오야, 전주를 가져다 썼나 보구나'

2000년에 발표한 5집의 타이틀 곡 '와인'은 이탈리아 프로그레시브 그룹 뉴 트롤스(New Trolls)의 곡으로도 유명한 바흐의 '아다지오'를 차용한 록발라드다. 헤어진 연인을 떠나 보내며 절절한 아픔을 이야기하는 김 경호의 와인과 저 세상으로 떠나보내고 커다란 외로움을 읊조리는 뉴 트롤스의 아다지오의 가사가 참으로 애달프다. 노래를 듣고 나서 김 경호 본인의 노래와 가사도 좋은데 뉴 트롤스 노래의 전주를 가져다 불렀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간혹 음악시장에 표절현상이 끊이지 않는 것은, 음악을 직업으로 택한 이들이 지속적으로 곡들을 만들다가 어느 순간 고갈된 영감과 창작에 대한 고민을 하는 중에  자기가 추구하고자 하는 음악을 접하다 보면 마치 제 것인 양 쓰고 싶은 욕심으로 기인되는 바도 있을터인데 끊임없는 노력으로 단계를 높이면서 표절을 의심할 만한 일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정당하겠다

김 경호는 한국의 대표적인 로커중 한 사람이니 원작자에게 허락을 받고 전주를 가져다 썼겠지만 개인적으로 곡의 완성도로 보면 '그래 사랑하는 사람 위해서 싫은 일도 참아내는 것 잊지 못하면서 잊은 듯 살아주는 것' 이라는 마지막 소절 부분에서 헤어짐의 아픔이 충분히 표현되고 있는 본래의 곡이 훨씬 듣기 좋았다

'엘렌 모렐 - 앵다르' 는 '표절에 관하여'라는 책에서 '표절은 절대적 독창성의 반대에 있긴 하지만, 같은 꿈으로부터 생겨난다. 표절자는 걸작에 열망한다. 하지만 자신이 너무 텅 비어 있어서 자기 내부와는 모든 밧줄을 끊어버린다. 그렇게 자신과 관련된 그 어떤 준거[準據]도 거부하면서, 그저 남을 속이는 것뿐이라면, 자기 자신도 파멸할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2021-06-09 14:54:41

 

뉴 트롤스(New Trolls)에 관하여

http://www.sobaworld.co.kr/2550

 

ARTIST - New Trolls

New Trolls 새벽 1시가 되기를 기다렸다. 시계의 초침이 보통때와는 달리 늦장을 부리며 천천히 가고 있었다. 마치 멈춰서 있는 것처럼 보이는 시, 분침처럼 움직임이 전혀 없어 보인다. 아니 출발

www.sobaworld.co.kr

https://youtu.be/QshFG323t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