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 경로석#한국근대문학관#윤아트갤러리
- 석민이#경민이#도화동시절
- piano
- fork. male vocal. 75 bpm.piano. cello. lyrical. lively.
- 졸업식 노래 #빛나는 졸업장 #진추하
- 나는 걸었고 음악이 남았네
- 누가바#상윤네집#진열이#금복
- 사르코지 #카콜라 부르니 #불륜 #남성편력
- 시각장애인 #안드레아 보첼리
- 인천시민과함께하는시화전
- male vocal
- 빌보드 #노라 존스 #재즈
- 추억의도시
- 1mm 치과
- 감정의 깊이가 다른 말
- lost in love "잃어버린 사랑" - 에어서플라이 (air supply)#신포동#ai가사
- 인학사무실#참우럭#놀래미#도미#금문고량주#두열#제물포#마장동고깃집#마장동
- y.c.s.정모
- 동인천역 가새표#남수#보코#친구들
- 碑巖寺
- 양파즙#도리지배즙#배도라지청#의약용파스#완정역#호경형
- 익숙해질 때
- 티스토리챌린지
- uptempo
- 인천 중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 오블완
- Saxophone
- 70-80bpm
- 황우창
- 인천대공원#포레#파반느#단풍
- Today
- Total
형과니의 삶
비밀의 화원을 훔쳐보았다. 본문
https://youtu.be/t_jhBUpsiF8?si=0Yquu6kyoieltFGI
비밀의 화원을 훔쳐보았다.
'송암미술관 특별전 '민화, 비밀의 화원을 품다' 전시회를 관람하러 아들과 집사람을 앞세워 박물관엘 들렀습니다. 연 창호 학예사님의 기획전이라기에 진즉에 관람하려 했으나 이러구러 시간을 보내다 큰맘 먹고 들렀는데 하필.. 연 선생이 자리에 없어 민화에 대한 지식도 없이 알량한 눈으로 비밀의 화원에 슬며시 들어섰습니다.
민어가 백성이 즐겨먹던 고기이듯 민화는 낙관이 없는 백성들 생활의 이모저모를 그린 그림이며 제작년대나 작가를 모르는 그림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잡화 별화, 속화라고 불리던 민화는 사대부 계층에서는 천시되어 오던 그림이라고 전하더군요.
서민들은 부귀와 다산을 기원하고 혼인 등에 필수적으로 민화를 사용했기에. 기쁜 소식을 전하는 까치, 재앙과 질병을 막아주는 호랑이, 다산을 기원하는 잉어와 연꽃, 부귀의 상징인 모란 등이 주요 소재로 등장합니다.
비밀의 화원에는 화조화가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팸플릿을 보니 우리 조상들이 각종 화조화를 그려 방안을 이상적인 정원으로 꾸며 놓고 사계절을 즐겼다고 얘기합니다. '사군자부터 시작된 전시는 19세기 말경에 그려진 화조도까지 맑은 새소리와 함께 아름다움을 선사하였습니다. 박물관을 나서면서 집사람이 얘기합니다.
"그림들이 눈에 많이 익어, 옛날 우리집에서 본 것 같은 그림들이 보이네"
아내의 말이 맞습니다. 민화는 지금도 거실 한 편에 모란도나,화접도가 그려진 액자가 보이는 집이 있으며 오래전 아버지의 환갑잔치 날 배경으로 썼던 꽃과 나비가 그려진 병풍에서도 볼 수 있었고, 외가댁 문지방위의 장생도에서도 볼 수 있었으며 인켈전축을 살때 사은품으로 받았던 모조 백자에 그려진 모란의 붉은 꽃잎에서도 느낄 수 있었듯이 우리네 생활 곳곳에 놓여 있었으니 비밀의 화원에서 잊고 있던 익숙함이 눈에 잡힐만합니다.
비밀의 화원 에필로그에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민화는 행복을 전해 주는 그림입니다.
민화는 가장 한국적인 그림입니다.
한국인의 정서와 취향을 가장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민화는 우리와 함께 영원히 갈 것입니다.'
#비밀의 화원은 2021.11.28일까지 송암미술관 2층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021-08-20 11:12:18
'일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트라 프리미엄 데킬라 페트론 (Patron) (0) | 2023.02.08 |
---|---|
오늘이 처서라네요 (0) | 2023.02.08 |
이 외수/말더듬이의 겨울수첩中 (0) | 2023.02.08 |
스파게티와 토스트 (0) | 2023.02.08 |
등대 (0) | 2023.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