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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도산(島山), 도산 선생님께 / 피 천득 본문
도산(島山), 도산 선생님께 / 피 천득
형과니이야기/영마루- 김 이홍
2022-09-17 21:42:50
음악에 관한 책을 구하러 배다리 책방엘 들렀는데 마음에 드는 책이 없어 되돌아 나오다 인연이라는 피 천득 선생의 수필집이 보여 집어 들었다. 찬찬히 수필집을 읽다 보니 피 천득 선생께서도 도산 선생님의 많은 제자 중에 한 분이신 것을 알 수 있었다.
평생 내 존경하는 선생님 중 한 분인 김 이홍 선생님께서도 도산 선생님의 제자이시라 세 분이 함께 즐거운 만남이 되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피 천득 선생님의 글을 이렇게 선생님 방으로 모셨다.
생전 김 이홍 선생님께서 가장 존경 하시던 분이 도산 안 창호 선생님이시다. "가을 봄 찾아와도 잔디만 푸르긴가?" 로 시작하는 'D.S.墓' 라는 선생님의 시조를 읊다 보면 망우리 공동묘지 한 켠에 누워계시는 도산 선생님을 기리며 60년대 어느 비오는 4월 홀로 찾은 선생님의 마음이 애잔하게 느껴진다. 선생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도산 선생님 찾아 뵙기를 참 좋아하셨는데.
" 눈을 항상 맑게 하고 ,크게 뜨며, 멀리보라...
그리고 가슴을 쭈욱 펴고 허리는 꼿꼿하게 하라 "
새삼 어린 제자들에게 늘 일깨워 주시던 김 이홍 선생님의 이 말씀이 그려진다..
도산 안 창호 선생님
도산(島山) / 피 천득
스피노자의 전기를 어떤 세속적인 학자가 썼다고 하여 이를 비난하는 사람이 있었다. 이런 비난은 옹졸한 것이다. 마리아는 창녀의 기도를 측은히 여기고, 충무공은 소인들의 참배를 허용하시리니 내 감히 도산을 스승이라 추모할 수 있을까 한다. 나에게 지식을 가르쳐 주신 분은 많다. 그리고 그중에는 나에게 반사적 광영反射的光榮을 갖게 하는 이름들도 있다. 그러나 높은 인격을 나에게 보여 주신 분은 도산 선생이시다.
내가 상해로 유학을 간 동기의 하나는 그분을 뵐 수 있으리라는 기대였었다. 가졌던 큰 기대에 대하여 환멸을 느끼지 않은 경험이 내게 두 번 있다. 한 번은 금강산을 처음 바라보았을 때요, 또 한 번은 도산을 처음 만나 뵌 순간이었다. 용모 풍채 · 음성 이 모든 것이 고아하였다. 그는 학문을 많이 하신 분은 아니었지만, 예리한 관찰력과 명철한 판단력을 가지고 계셨다..
그는 숭고하다기에는 너무나 친근감을 주고 근엄하기에는 너무 인자하였다. 그의 인격은 위엄으로 나를 억압하지 아니하고 정성으로 나를 품안에 안아 버렸다.
연단에 서신 우아한 그의 풍채, 우렁차면서 날카롭지 않고 청아하면서 부드러운 그 음성, 거기에 자연스러운 몸가짐, 선생은 타고난 웅변가이었다. 미국 사람들은 루스벨트 대통령의 목소리를 예찬하나, 선생의 목소리만은 못하다고 생각한다.
도산은 혁명가요 민족적 지도자이기 전에 인간으로서 높은 존재이었다. 그는 위대하다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상스러운 데가 하나도 없었다. 거짓말이나 권모술수를 쓰지 않았다. 만약에 그런 것들이 정치에 꼭 필요하다면 그분은 전혀 정치할 자격이 없는 분이었다.
한번은 거짓말에 대한 나의 질문에 선생이 말씀하시기를, 거짓말이 허락되는 경우가 있다면 그렇게 아니하면 동지들에게 큰 해가 돌아오게 될 때뿐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때에도 침묵으로 대답할 수 있다면 더욱 좋다고 하셨다. 그는 진실의 화신이었다.
그의 사랑을 받은 사람은 수백을 헤아릴 텐데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같이 자기만을 대하여 주시는 것같이 느꼈다. 그리고 그는 어린아이들을 끔찍이 사랑하셨다.
그는 가난한 생활을 하였으나 청초하였다. 그는 세밀한 분으로 꽃나무 하나 사시는 데도 검토를 하셨다. 큰일을 하는 분은 대범하다는 말은 둔한 머리의 소유자가 뱃심으로 해 나간다는 말이다. 지도자일수록 과학적 정확성과 예술적 정서를 가져야 한다.
그의 침실 벽에는 장검長劍이 걸려 있었다. 이는 그의 호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용기의 상징으로서 방을 장식하기 위한 것이었다.
1932년 6월, 그가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고국으로 압송된 후에도 그의 작은 화단에는 그가 가꾸던 여름꽃들이 주인의 비운도 모르고 피어 있었다.
내가 병이 나서 누웠을 때 선생은 나를 실어다 상해 요양원에 입원시키고, 겨울 아침 일찍이 문병을 오시고는 했다. 그런데 나는 선생님 장례에도 참례치 못하였다. 일경의 감시가 무서웠던 것이다. 예수를 모른다고 한 베드로보다도 부끄러운 일이다. 1996년 피 천득의 인연 중
도산 선생께 / 피 천득
선생께서는 나라에 재목이 될 나무들을 40년 간 심고 가셨습니다.정성과 사랑으로 가꾸신 나무들은 싱싱하게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선생이 순국하신 후 아깝게도 일제 탄압을 대항하지 못하고쓰러져 버린 나무들이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끝끝내 굴하지 않고 꿋꿋이 견디어 낸 나무들도 있었습니다. 저 같은 땔나무감 밖에 되지 못하는 것은 치욕을 겪으면서 명맥을 부지했습니다.
선생의 제자답지 못한 저, 그래도 선생님을 사모합니다. 선생은 민족적 지도자이시기 이전에 평범하고 진실한 어른이셨습니다.
저는 영웅이라는 존재를 존경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권력을 몹시 좋아합니다. 드골 같은 큰 인물도 예외는 아닙니다. 간디 같은 성자는 모든 욕심을 초탈한 분이지만 현대에 적당치 않은 고집을 갖고 있었습니다.
선생은 상해 망명 시절에 작은 뜰에 꽃을 심으시고 이웃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사다 주셨습니다. 저는 그 자연스러운 인간미를 찬양합니다.거센 풍우에 깎이고 깎여도 엄연히 진실을 지키신 도산, 앞으로 몇백 년, 몇천 년 이 나라의 젊은이들은 당신을 바라보고 인내와 용기, 진실을 배울 것입니다. 1996년 피 천득의 인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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