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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생일맞이 본문
https://youtu.be/tDk3wc2a6RQ?si=zYrieSsOEKOYYaON
생일맞이
형과니이야기/일상이야기
2022-09-19 01:54:00
며칠 뒤면 아비 생일이라고 큰애 부부가 왔다. 쉬고 있는 나 이외의 온 식구들이 바빠서 간단히 외식을 하고 차 한잔 하며 조촐하게 생일을 지냈는데, 직접 만들었다면서 우연이가 꽃을 한 다발 선물하였다. 여늬 화원의 꽃보다 훨씬 곱고 잔망스럽지도 않거니와 우아하기까지 한 것을 보니 여간 손매가 좋은 게 아니다. 앞으로 부케 전문점을 차린다고 하는데 적이 마음이 놓인다.
몇 되지 않는 식구들이 모여 함께 밥을 먹는 이런 날이면, 늘 아내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느지막이 시작한 사회생활에 주위와의 관계,소소한 연에 대한 신경 씀이 만만치 않을 텐데 별말 없이 모두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아내의 큰덕이 고마워서다. 큰애 부부와 작은애의 마음 씀씀이도 사랑스럽다. 넉넉잖은 집안 살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 노력하는 아이들을 보자면 덥석덥석 도움을 주지 못하는 아비의 처신이 안스럽다.
내일부터 몇 달동안 출장을 가느라 앞당겨 생일맞이를 차린다며 미안함을 전하는 아이의 마음이 고마워 함께 먹는 해물들의 맛이 점점 고소함을 더해 간다. 아이들과 모처럼 술 한잔을 하는데 술맛마저 달디달다. 내 후년이면 집이 다 지어진다며 벌써부터 집안 인테리어를 신경 쓰는 큰애 부부의 말에 아비가 도와줄 방편이 무얼까 궁리를 하고 있는 내 마음이 풀풀 날고 있어 슬그머니 속마음을 감춰야 했다.
식사를 마치고 집앞 카페에서 차와 함께 생일 케이크를 나눠 먹었다. 주변에 손님들이 있어 속삭이듯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식구들의 모습이 개구지다. 덕분에 남들과 다른 축하를 받으니 이 또한 새로운 즐거움이라 오늘의 생일맞이가 두고두고 기억될 듯하다. 배도 부르고, 사랑도 부르고, 즐거움마저 그득하니 채운 아주 뿌듯한 66살맞이 생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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