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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네라 / habanera 본문
André Rieu - La Paloma (Live in Mexico)
아바네라 habanera'는 '쿠바의 시적인 노래' 의 흐름 속에서 확연하게 독립적인 장르로 발전한 음악이다.
아바네라라고 불리는 노래들은 옛 쿠바의 '꼰트라단싸contradanza' 에서 아바네라 리듬을 차용해 아주 독특한 음악적 특징을 보여준다.
아바네라는 쿠바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 특히 스페인에서도 만들어져 왔다. 스페인에서 아바네라는 여전히 쿠반 아바네라의 특징들을 유지하고 있다. 스페인에서 만들어진 가장 유명한 아바네라는 스페인의 작곡가 세바스찬 이라디에르Sebastian Iradier가 1861년 아바나를 돌아보고 와서 작곡한 라 팔로마(La Paloma)이다. 팔로마는 비둘기를 뜻하는 스페인 말인데, 연인을 비둘기로 의인화해 이별의 아픔을 깊이 있게 그려낸 이 노래는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별의 명곡으로 남아있다.
배를 타고 아바나를 떠날 때 나의 마음 슬퍼 눈물 흘렸네 사랑하는 친구여 어디로 갔나 바다 건너 저편 멀고 먼 나라로 천사 같은 비둘기 오는 편에 전해주게 내 그리운 마음외로울 때면 너의 창가에서 고운 너의 노래를 불러다오
- La paloma '비둘기', Sebastian Iradier 세바스찬 이라디에르 -
시간이 흐르자 그때까지 이탈리아 아리아의 영향 아래 있었던 쿠바의 서정가요의 멜로디 라인 속으로 프랑스 로망스에서 차용된 '장식'들이 스며들었다. 또 유럽 왈츠의 특징인 ABA의 세 마디 형식' 을 받아들였고 기타가 반주악기로 도입되었다.
이렇게 해서 깐시온 꾸바나의 또 다른 장르인 '비에하 뜨로바viejatrova (옛 뜨로바 송)' 혹은 '뜨로바 뜨라디시오날rova tradicional' 이 탄생되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
이 장르의 명칭은 신도 가라이Sindo Garay 등 스스로 뜨루바도르 라 부르기 시작했던 초기의 뛰어난 가수들로부터 비롯되었다. 비에하 뜨로바는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이곳저곳을 떠돌며 그들이 알고 있는 것들과 현재의 관심사를 노래하는 중세 유럽의 음유시인들과 비슷한 활동을 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심명보 / 월드뮤직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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