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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Serenade to Spring / Secret Garden 본문
비원의 야상곡, 시크릿 가든
1999년 컬럼바인 하이스쿨의 비극적인 총기 사건이 있고 난 후 애도기간 중에 학생들이 들려주던 스트링 앙상블은 친지와 영령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의 음악들을 연주하고 있었고 그 애잔한 선율은 슬픔 속을 흐르고 있었다.
시크릿 가든은 아일랜드 태생 바이올리니스트 피오눌라 셰리(Fionnula Sherry)와 노르웨이 음악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작곡가이자 키보디스트인 롤프 러브랜드(Rolf Lovland) 두 사람이 이룬 듀엣이다. 그들은 1994년 더블린에서 개최된 유로비전 음악 콘테스트에서 켈트(Celt) 선율의 음악 (야상곡 Nocturne)이 입상하면서 세인의 주목을 받아 세계적인 음악 무대에 뛰어들게 된다. 러브랜드가 작곡과 키보드 반주를 담당하고 셰리가 바이올린을 연주한 이 음악을 통해 켈트(Celt)의 선율과 노르웨이의 정서가 훌륭하게 하모니를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 음악가들의 이야기이다.
셰리는 그룹에 참가하기 전에 아일랜드의 RTE 콘서트 오케스트라에서 10년 이상 바이올린을 연주했고 밴 모리슨(Van Morrison)이나 시네 오코너(Sinea O'conner) 음악의 녹음세션에 참가했던 터였다. 두 사람은 유로비전 이벤트 이전부터 이미 시크릿 가든이란 이름으로 활동을 한 경험이 있었다.
첫 음반인 (Song' s From A Secret Garden)은 원래 1994년에 노르웨이에서 발표하여 호평을 받았던 음악이다. 이 음반은 1995년 다시 제작되었고 유럽 전역과 미국에서 발매되어 아름다운 배경음악으로 인정받게 된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Barbra Streisand)는 자신의 결혼식 하객을 위하여 이음반의 (심금 Heartstrings) 트랙의 아름다운 선율을 (T've dreamed of you)라는 제목으로 바꾸어 노래하기도 했다.
1997년 (White Stone)에 이어 1999년에는 《Dawn Of A New Century) 음반을 발표하여 마이클 호페(Michael Hoppe)와 더불어 배경음악 부문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악으로 알려지게 된다. 이 두 음반에서는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리드하는 멜로디를 두었고 데뷔할 당시보다 음량이 큰 모습으로 연주하였다. 이는 실황연주를 염두에 둔 계획이었고 단순한 스튜디오 녹음음악이라는 인상에서 벗어나는 계기로 삼았다.
최근 음반 (Once In A Red Moon)은 꽤나 역량 있는 음악가들이 녹음에 동참한 시크릿 가든의 야심작이다. 아일랜드 국립 교향악단이 반주에 참가했고 안드레아 보첼리 음악의 편곡과 작곡을 담당하는 스티븐 메르꾸리오가 지휘했다. 줄리안 로이드 웨버는 (Duo) 트랙에서 셰리의 바이올린과 듀엣으로 첼로를 연주하여 아름다운 여운을 남긴다. 그 외에도 카렌 메터슨이 (Gates of dawn) 트랙의 보컬을 담당했다. 이 곡은 시크릿 가든의 처음 음악과 같이 단순하고 순진한 멜로디로 돌아가서 옛이야기를 가만가만 속삭이는 듯한 보컬을 맑은 배경음향에 두어 소박하게 수놓았다. 이 음반의 마지막 트랙 (Elegie)에 필요한 피아노의 C 코드는 인터넷 공모에 의해 수집된 많은 팬들의 녹음테이프 중에서 선정하여 음악에 더하는 무척 세심한 배려와 재치를 발휘하였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시크릿 가든의 두 사람은 민족적인 색감이 뚜렷한 노르웨이와 아일랜드 출신이다. 그래서 이들의 음악은 두 가지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작곡을 담당하고 있는 러브랜드는 19세기 말 국민주의 음악가 그리그(Edvard Grieg)의 음악에 배어 있는 북부 유럽의 애수를 노래하고 있고, 그 위에 셰리의 아일랜드 정서를 이어주는 켈트 선율이 함께한다. 결코 어떤 특정한 관념을 강하게 표현하기 위하여 작곡하지 않고 그저 삶의 여정에서 마주치거나 마음이 닿는 작은 감상들을 있는 그대로 음악에 담을 수 있기를 원했다고 한 러브랜드의 말처럼, 그들의 음악은 들을 때마다 자유로운 이미지와 과장되지 않은 정감을 느끼게 한다.
오케스트라와 키보드 그리고 셰리의 부드러운 바이올린 선율의 앙상블은 아련하게 시린 우수 속으로 잠기게 하는 마력이 있다. 옛 만토바니 음악처럼 거스르는 곳 없이 흐르는 소리의 결을 따라 실내에 음향의 도배지로 선택할 만한 잘 다듬어진 음악이다. 낮은 볼륨의 오디오에 더욱 잘 어우러지리라는 감상이다. 솔로 음악가의 리드 멜로디에 전자악기나 스트링 오케스트라의 앙상블을 더하여 인상주의 음악의 색감이 있는 선율을 들을 수 있는 뉴 어쿠스틱 계열의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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