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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존재의의 본문
에사페카 살로넨 과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존재의의
음반 제작을 총괄하는 프로듀서는 남다른 감식안과 강한 추진력, 예민한 청각까지 겸비해야 하는 막중한 직책입니다. 20세기 팝 음악의 전설적인 프로듀서가 비틀스와 일했던 조지 마틴이라면, 클래식 음악의 간판 프로듀서는 음반사 EMI의 월터 레그(1906~1979)였지요. 레그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장이었던 지휘자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과 일했던 프로듀서입니다.
레그가 두 거장을 영입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 지휘자의 친나치 전력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독일에서 이들의 활동이 연합군의 제약으로 힘들어지자, 프로듀서인 레그가 과감하게 이들을 끌어들인 것이지요. 레그는 이들을 치켜세우기도 하고, 때로는 냉정하게 깎아내리는 교묘한 심리전을 활용하면서 EMI의 주가를 올렸습니다.
1952년 레그는 그리스 출신의 젊은 소프라노와 당장 계약해야 한다고 EMI를 한참이나 닦달했습니다. 그 여가수가 훗날 20세기 최고의 소프라노로 꼽히게 되는 마리아 칼라스였지요. 레그는 지휘자나 연주자, 녹음 레퍼토리 선택에서 독재적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명소프라노인 그의 아내 엘리자베트 슈바르츠코프는 “민주주의는 예술에 치명적이다. 예술적 수준을 저하시키거나 혼돈을 낳을 뿐이기때문"이라며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을 옹호했습니다.
레그는 1945년 음반 녹음을 위해 교향악단을 직접 창단하기도 했습니다. 그 악단이 영국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입니다. 창단 직후 레그는 푸르트벵글러와 카라얀 영입이라는 야심 찬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덕분에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는 단숨에 정상급 악단으로 도약할 수 있었지요.
이 악단은 실황 연주도 했지만 주요 임무는 어디까지나 EMI를 위한 음반 녹음이었지요. 덕분에 이 악단의 연주로 숱한 명반들이 탄생했습니다. 카라얀의 1950년대 베토벤 교향곡 전곡(9곡) 첫 녹음 역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했지요.
1960년대 레그가 별안간 해산 소식을 밝히면서 악단은 위기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뉴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로 개칭하고 단원들이 악단 운영을 책임지는 자치조직으로 탈바꿈한 끝에 1977년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라는 본래 이름으로 되돌아왔지요.
리카르도 무티와 주세페 시노폴리, 크리스토프 폰 도흐나니 등 당대의 지휘자를 거쳐서 2008년부터는 핀란드 출신의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에사 페카 살로넨이 악단을 이끌고 있습니다. 살로넨은 취임 직후 이 악단의 현대음악 시리즈인 '오늘의 음악(Music of Today)’을 이끌고 나갈 예술감독으로 작곡가 진은숙을 초대했지요.
베를린 필과 빈 필을 제치고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를 세계 1위의 교향악단으로 꼽는 애호가는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음반 녹음이라는 탄생 배경부터 창단 이후 100여 곡의 신작을 초연한 이력까지, 현대적이면서 진취적인 기풍을 유지하고 있는 악단이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입니다. 런던 심포니와 런던 필, 로열 필 등 수많은 명문 악단이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는 런던에서 이 악단이 존재 의의를 잃지 않는 건 이러한 기품 덕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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