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형과니의 삶

팝의 탄생 ㅣ블루스&컨츄리&포크음악&파퓰러 본문

음악이야기/팝

팝의 탄생 ㅣ블루스&컨츄리&포크음악&파퓰러

김현관- 그루터기 2023. 3. 3. 00:11

팝의 탄생 ㅣ블루스&컨츄리&포크음악&파퓰러

블루스(blues)란?

블루스의 아버지로도 불렸던 핸디(W.C. Handy)가 1912년에 자신의 곡을 멤피스 블루스(Memphis Blues)라고 이름 붙이기 전까지 아무도 블루스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는 1914년 세인트 루이스 블루스(St.Louis Blues)를 비롯하여 많은 곡을 알렸다. 그렇다고 핸디가 블루스의 창시자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흑인 노동자들이 들판에서 그들의 고달픈 인생을 한탄하며 읊조렸던 민요조의 노래들을 수집하여 손을 보고원곡과 다른 가사를 붙여 악보로 만들어 내는 일을 해낸 선구자였다. 

블루스는 흑인들이 단체로 노동하면서 부르던 소박한 민요가, 어느 한 사람이 부르는 노래로 흐름을 타면서 블루스가 되었다. 자유를 구속당했던 노예들이 해방되면서 그동안 억압받았던 슬픈 과거에 대한 감정을 시적인 선율로 표현했다. 

블루스는 흑인 노예의 과거를 위로하는 연가였다.처음에 형식이 고르지 않았지만 삼행시 가사에 의한 12마디로 굳어져갔다. 보통 4마디로 이루어진 짧은 악절인데 1행은 애절한 무엇인가를 하소연하고 2행은 1행을 되풀이 반복하고 3행에서는 하소연한 것에 대한 이유와 클라이맥스에 극적인 사실을 표현한다. 

블루스는 이미 사전에 만들어진 노래로 알고있지만, 부르는 사람이 즉석에서 괴로운 심정을 즉흥적으로 가사를 만들어 부르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블루스가 훗날, 흑인들의 인권을 서서히 되찾아가면서 포크 블루스나 컨트리 블루스(CountryBlues)로 세분화되어 흑인들이 모여드는 선술집에서 방랑생활을 읊는 형태로 진화한다. 

20세기 이후에는 여자가수도 부르기 시작했고 점차 피아노 솔로나 작은 밴드에도 연주할 수 있는 형태로 나타났다. 오늘날 팝과록 음악은 블루스라는 뿌리에서 잉태되어 나온 줄기라 해도 과한 표현은 아니다. 블루스는 미국 흑인 민속음악과 유럽 음악이 결합하고 미국 태생의 재즈가 밑받침이 되어 팝이 탄생하는데 적지 않은 힘을 보탰다.


컨츄리(Country) 음악이란?

오늘날 내쉬빌은 컨츄리 음악 중심지라 불리며 음악 도시답게 도시 곳곳에 그랜드 올 오프리 하우스(Grand Ole Opry House) 까지 설계되어 있으며 다양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음악 산업도시를 모토로 삼은 혁명적인 도시가 되었다. 라디오 시대였던 옛날에는 그저 가수 지망생이 기타 하나 어깨에 메고 열정 하나만을 안고 찾아왔던 내쉬빌의 역사는 컨츄리 음악 역사가 되었고 오늘날 고상하고 우아하며 단아한 음악이 되었다.

컨츄리 음악은 삶의 애환을 노동자의 일상어로 바꾸어 알기 쉬운 음악으로 만들어졌다. 내용 또한 사람의 원초적인 사랑과 애증, 그리고 이별 등을 다뤘다. 하지만 컨츄리 가수들이 부르는 사랑은 남녀 간 사랑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나올 수 있는 사실적인 고민과 소소한 에피소드마저 근사하게 연결했다.

컨츄리 음악의 매력은 사람이 내색하는 마음과 반대로 감정을 숨기려는 노력조차 음악 소재가 되어 노래로 만들어진다. 컨츄리 음악팬은 대부분 상업을 하는 사람들과 블루칼라 노동자였기 때문에 불리는 노래들은 그들의 일상과 관련된 가사가 나오는 것은 어쩜 당연한 일이었다.

블루스나 재즈가 흑인 노동자들의 음악이었다면 컨츄리 뮤직은 백인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음악이다. 물론 기타 연주법은 흑인 문화에 영향을 받았음에도 컨츄리 뮤지션들 중에는 흑인 뮤지션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어떤 사람은 이를 두고 미국 남부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또 어떤 이는 유독 흑인이 주거하지 않는 아팔라치아의 마운틴(Apalrachia Mountains) 스타일이 정서적으로 흑인 음악가들을 만족하게 할 설득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단, 찰리 프라이드(Charley Pride)만은 유일하게 흑인임에도 큰 인기를 끌었던 흑인 유일의 컨츄리 스타였다.


포크음악(Folk Song)이란?

컨츄리 음악이 노동자들에게 환영을 받는다면 포크 음악은 도시 지식층들이 즐겨 듣는다. 컨츄리와 포크송은 같은 뿌리를 지녔지만 개인사를 노래하느냐, 사회 문제를 노래하느냐를 두고 이데올로기 문제로 인해 갈등이 깊어지면서 사실상 결별했다. 

특히 포크송은 젊은이들이 항거하는 외침의 대변자였다. 포크송을 생각할 때 먼저 떠오르는 아티스트는 우디 거스리(Woody Guthrie), 벌 아이브스 (Burl Ives), 밥 딜런(Bob Dylan), 그리고 밥 딜런 뒤에 존 바에즈(Joan Baez), 등 수많은 주요 아티스트들이 있다. 

1930년대 사회의 부정을 노래한 우디 거스리(Woody Guthrie)의 더스트 보올 송과 더불어 우디 거스리의 파란만장한 인생은 포크송이 나아갈 길을 밝혀준 등불이었다. 또한, 벌 아이브스(Burl Ives)는 포크송을 많은 청중이 함께 호흡하는 대중음악으로 바꾸어 놓았고, 밥 딜런(BobDylan)은 1960년대와 1970년대를 넘나들며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불빛이 되어 주었다. 

이렇듯 계급투쟁이나 정치적인 문제와 항거하는 소리로 청중을 사로잡았던 포크송은 인간 세계의 비정함과 억압 그리고 독재의 비극을 다루면서 시민의 대변자 역할을 했다. 시민이면 가져야 할 권리, 베트남 전쟁의 반전 운동을 다뤄서 절망하는 사람들 앞에 희망이 있음을 말해주었다. 전쟁과 가난했던 시대,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신을 버렸던 젊은이들의 외침, 자유와 평화, 그리고 인간이 인간다울 권리를 바라는 사람들은 우디 거스리(Woody Guthrie) 등, 포크송 가수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마음속 절규와 울분을 포크로 표출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강한 권력과 압박 앞에 몸부림치며 저항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더군다나 그런 문제들이 정치적이나 자신의 밥줄과 연결되어 있다면 말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약한 서민들과 나란히 낡은 옷을 입고 저항을 음악으로 풀어간 사람이야말로 이데올로기 시대 속 영웅들이 아닐까.


팝(Pop)이란 파퓰러 음악(Popular Music)이다

파퓰러 음악은 사전적 풀이로 들여다보면 클래식이나 예술음악과 상반되는 개념으로 대중이 즐겨 부르는 통속적인 성격을 띤 음악, 좁은 뜻으로는 재즈를 제외한 미국 대중음악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더 쉽게 말하면 팝송은 파퓰러 송(Popular Music)을 줄인 말이다. 

파퓰러 음악은 그 나라 언어 표현대로 영국이나 미국 대중음악을 뜻하는 순수음악이다. 

팝송의 시작은 빙 크로스비(Bing Crosby),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등의 가수들이 부른 노래를 꼽을 수 있다. 이런 팝송은 미국 재즈와 아프리카 흑인 음악의 영향을 받았는데, 그 기초 이론은 유럽에서 들어왔다. 

이렇게 기틀을 잡은 팝송은 좀 더 편안하고 쉬운 방법으로 사람들의 가슴속으로 숨어 들어가 사람들의 제2, 제3의 감정 역할을 해주고 있다. 팝송은 사람의 목소리를 벗어나 그 안에 가장 기초를 이루는 음계를 집어넣어 목소리와 음계가 함께 움직이면서 탄생했다. 거기에 가사가 붙어 이별을 위로하고 애타는 사랑을 부르짖으며 세상을 살아가는 온갖 희로애락을 노래한다.

파퓰러 뮤직(Popular Music)은 팝송이며 복잡하지 않게 편히 즐길 수있는 음악이다. 어려운 음악은 팝송이 아니다. 사람의 인생사와 함께 따라가는 팝이 바로 파퓰러 뮤직이다. 이렇게 팝송은 끊임없는 변화를 이루며 수많은 스타를 탄생시켰으며 인류의 역사와 함께 현실과는 다른 제3의 환상을 만들어 갔다. 

1950년대 젊은이들의 우상이면서 최고의 영웅이었던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1960년대 전 세계를 흔들며 역시 젊은이들의 우상이었던 비틀스(Beatles), 그리고 이 책에서 언급되는 비틀스와 엘비스 프레슬리 이상의 수준 높은 가수들이 팝 음악의 아름다운 동업자들이다. 팝을 사랑하는 사람은 음악적 편견을 갖지 않으며 세상 모든 음악에 감탄할 줄 알고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나인화#짬짬이 읽는 팝의 역사
 

'음악이야기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Al Green / You Ought to Be With Me  (0) 2023.03.03
Love Is All / Marc Anthony  (0) 2023.03.03
Box Tops - The Letter (1967)  (0) 2023.03.03
Morning Has Broken : 치프턴스  (0) 2023.03.02
Mary Hopkin / Earth Song  (0) 2023.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