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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53살 즈음에 본문
53살 즈음에
그림속의 빛을 표현하려면 반드시 그림자를 그립니다. 아무리 밝은 색으로 색칠을 해도 빛을 표현 할 수 없음을 아는 화가의 지혜라지요! 그 빛의 또 다른 얼굴인 그림자의 철학을 배워봅니다. 빛이 비추는 만큼 색이 진해지고, 아무리 거칠고 더러운 길을 걸어도 불평 한마디 없이, 빛을 따라와주는 그림자.
한 때 그림자가 어둠의 자식인 줄 알았습니다. 그 검은 모습과 희미한 윤곽 때문에 그림자는 당연히 어둠의 자식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어둠은 그림자를 만들지 못합니다. 그리고 빛이 움직임을 거울처럼 보여주는 현명함도 없습니다.
세상을 살아감에 그림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빛이 너무 강해서 때로는 작아지기도 하고 그 빛의 농도에 따라 진하고 옅어지면서, 빛을 도와주는 그림자가 말입니다.
불혹을 넘어 지천명의 도를 깨우치고 이순이 되어가는 길목에서- 아직 7년이나 남았지만- 나이만큼 성숙하고, 격어온 경험만큼 영리하며, 지나온 시간만큼 겸손하며, 들어온 소리만큼 아름답게 말하고, 보아온 것 만큼 아름다운 생각을 하는 그런 53살이 되고, 더불어 그림자처럼 남을 빛내주는 그런 사람으로 올해를 살게 하소서
전농국민학교 24회 동창 지 응건의 글 (2009-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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