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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아내의 환갑 본문
어제는 24절기 중 네 번째 절기인 춘분이다 춘분은 봄 춘(春), 나누다 분(分)으로 '봄을 나누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과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청명 사이에 있는 춘분은 낮과 밤의 길이, 더위와 추위가 반으로 나뉘어 똑같아지는 날이다
춘분에 비가 오지 않으면 병자가 드물다고 하고, 청명하고 구름이 없으면 만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열병이 많으며 동풍이 불면 보리 풍년이 들어 보리 값이 내리고, 북풍이 불면 쌀이 귀해진다는 유래들이 있다 또 풍향이나 구름의 색과 같은 운기로 그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도 한다
조상들은 농사를 시작하는 달로 춘분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춥지도 덥지도 않아서 춘분에 한 해 농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름만 들어도 봄이 찾아온 듯 설레는 절기 춘분에 아내의 생일이자 환갑날이다. 100세시대가 도래했다고 하여 요즈음에 환갑은 잔치는커녕 행사마저도 제대로 치르지 않고 지내는 경향이 있어 가족끼리나마 조촐하게 식사자리를 마련하여 지냈는데 아무래도 마음이 선선하다. 2019.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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