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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미약(媚藥) 본문
미약(媚藥)
知識 ,知慧 ,生活/쉼터
2022-06-30 00:25:25
미약(媚藥)이 필요했던 진시황제
미약(媚藥)
‘사슴 타령'은 이렇게 시작된다.
'이 포수인지 김 포수인지 날 잡아 뭘 하려오 /
앞다리는 평안 감사 진상으로밖에 /
이 내 간은 포수님들 술안주로밖에 /
이내 뿔은 첩 거느린 영감님의 약첩으로밖에/
이처럼 녹용은 사나이들 사랑의 힘을 돋워 주는 미약(媚藥)이었다.
시집가는 날 어머니는 신부를 뒤란으로 데리고 가 울면서 속고쟁이 끈에 작은 향낭(香囊)을 달아 주는 관습이 있었다. 바람주머니로 불리는 이 향낭 속에는 적은 양의 사향(香)이 들어 있었다.
시집가 살다 남편이 바람 피우는 일이 있거든 이 주머니를 차면 사향이 바람을 잡고 사랑을 되찾아 준다 해서 바람주머니다. 남성의 정력을 불러일으키는 미약문화가 꽤 생활화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에 사신길 따라간 사람이면 포르노 형상의 도자기인 춘희자(春子)와 익다산(益多散), 독계환(丸)이라는 소문난 미약을 사갖고 와 뇌물로 바치게 마련이었다.
한 귀부인이 수양제(隋)를 찾아 익다산의 미약 처방을 바치면서 이렇게 말했다.
자기 남편이 친구의 비방을 얻어 이 미약을 만들어 놓고 먹지도 못하고 죽었기로, 이를 75세 백발의 가엾은 늙은 종 익다(益多)에게 먹였다. 그랬더니 20일 만에 종의 머리가 검어지고 서른 살 난 장년처럼 되더니,두 계집 종에게 아들 둘, 딸 둘씩을 낳게 하였다. 그러고도 50세 넘은 상전을 넘보길래 이를 죽여 뼈를 갈았더니 뼛골이 누래져 있었다 하고는 천자를 위해 이처방을 바친다고 했다.
독계환(禿鷄丸)은 촉나라 지사 여경대가 70세에 지어먹고 회춘한 미약으로 수탉에게 먹였더니 암탉을 타고 머리를 쪼아 대머리를 만들었다 해서 독계환이다.
영어로 프라이드는 자랑이나 긍지, 자만을 뜻하지만 속어로는 왕성한 정력의 발기 상태를 뜻하기도 한다. 사나이로서의 긍지와 정력은 비례한다 해서 생긴 말인 것 같다. '비아그라' 라는 프라이드 약은 임상실험에서 80%의 만족률을 나타냈다는데. 아무리 비아그라가 좋다해도 사랑의 육체 기능은 약물 처방에 좌우된다기보다 정신적 사랑이 그 원동력이라는 진리를 깨뜨리지는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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