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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관우를 위한 변명 본문
관우를 위한 변명
관우를 위한 변명
서양의 《일리아드》나 《오디세이>가 개인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전쟁, 혹은 나와 다른 사람 간의 전쟁이라는 1대 1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데 비해 《삼국지》는 나와 무수히 많은 사람 간의 전쟁을 그렸다. 유비는 아들을 버림으로써 수많은 부하들과 벌인 전쟁에서 승리한다. 이런 점 때문에 유비는 무기를 들고 피바람을 불게 하는 전쟁이 아닌 총성 없는 전쟁인 외교전에 승리한 것이다.
고우영의 《삼국지>에서 단연 주인공은 관우이다. 시골 서당의 훈장이기는 했지만, 삼형제 가운데 그나마 제대로 된 지식을 갖춘 인물이었고 훤칠한 키에 청룡언월도를 휘두르는 무용과 성질 급한 동생 장비를 진정시키고 형수를 구출하기 위해 천하의 원수 조조에게 허리를 굽힌다. 이런 관우가 진정 갈구한 것은 황제로서가 아닌 형으로서 유비가 자신을 믿고 신뢰하며 사랑하기를 바란 것이었다. 관우에게 진정한 진리는 유비에 대한 충성과 사랑이었다. 그런데 항상 과묵한 관우지만, 고우영의 <삼국지》에서는 제갈공명이라는 라이벌이 등장하면서 관우가 동요하기 시작한다.
제갈공명이 오기 전에는 군사를 움직이는 참모 역을 맡았던 관우였지만, 제갈공명이 등장한 이후에는 서주성에 들어가 최전선을 지키는 군무에만 집중할 뿐 형제 사이도 멀어지는 것처럼 보인다.관우는 근엄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인물로 그려지지만, <삼국지>의 등장인물 가운데 죽은 후 사당까지 지어져 거의 신의 경지에 오른 사람인만큼 제갈공명이나 유비 같은 중심인물과는 다른 매력이 있음이 분명하다.
관우는 후한 말 탁현에서 유비와 장비를 만나 의형제를 맺었다. 천하무적의 호걸로 의리가 강하나 인정에는 약하다. 조조와 손권도 그의 당당함과 무력에 벌벌 떨었다고 한다. 그는 《삼국지》인물 중에서 가장 절개 있는 인물로 뽑힌다. 조조와 손권의 공격을 받고 사로잡혀 죽임을 당했다. 제갈량은 아버지를 일찍 여의어 숙부 제갈현의 손에서 자랐다. '와룡선생'이라고 불리며 와룡강에 숨어 살다가 유비의 정성에 감격하여 세상으로 나왔다. 천문, 지리, 전술에 정통하여 전투가 벌어질 때마다 기발한 계략 계책을 생각해냈다. 자신이 발명한 무기를 전쟁에 사용했을 만큼 기계 제작에도 능했다. 오나라 손권과 연합하여 조조의 대군을 적벽에서 크게 물리쳤다.
나는 후대 사람들이 관우를 좋아하는 이유가 등장인물 가운데 유일하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솔직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본다.
제갈공명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두뇌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알고부터는 자기 자신을 감추는 모습은 사랑하는 여인 앞에 막강한 경쟁자가 생기자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물러서는 남자와 비슷하다. 또,죽을 고생을 하고 조조의 소굴에서 유비의 부인인 감부인과 미부인을 구출해서 돌아왔을 때 유비가 보인 옹졸한 반응에 그만 사내로서 눈물을 보인다.
이런 매력이 후대의 독자들을 매료시킨 것 같다. <삼국지>가 전하는 메시지는 인간이 벌이는 전쟁은 군사를 움직여서 적을 섬멸하는 단순한 물리적인 전쟁이 아니라 등장인물간의 갈등과 그들의 심리상태가 절제된 분위기 속에서 그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점이《일리아드》나 《오디세이>보다 한 단계 복잡하고 다채로운 전쟁을 이야기하는 《삼국지》의 매력이 아닐까?
#관우 #이서규 #삼국지와 난중일기 #고전의 숲에서 지혜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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