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The Marmalade #김창기 #노래가 필요한 날 #Reflections of my life
- 신경섭가옥#신씨고택#마르셀프루스트#곡교천#예당저수지#광시한우촌#길가식당#광진이
- 꼬챙이#꼬기배
- 학교 #참교육이란 무엇일까 #졸업
- 동석형기일#6월26일
- 이병철#고진옥#김용호#오일근#???
- 유태식과종성이
- 김병종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 #스무살 #라틴화첩기행 #Veinte años #Maria Teresa Vera
- #수창이#농업방송인터뷰색다르고남다른사진디자인강의#사진디자인 #백구진주 #송월동동화마을#화안카페#파리바게트
- 하얀뚝닭곰탕
- 수창이#한영대#우성훈#성용원#조봉환#카페쟌피#마루카페
- 개항장야행
- #寒山詩 80 #한산시80
- #세계사 #225쪽 #마음글방 #최동호해설 김달진역주
- 김활란개인공원"망우리
- Bottomline #40주년 #인천최초 #jazz #club #버텀라인 #매주 #토요일 #공연 #Incheon #개항장 #로컬 #노포 #인천멋집 #인천맛집 #개항로 #인천여행 #인천데이트 #백년가게 #인천광역시 #인천음악창작소
- 초계모밀소바
- 닭곰탱이신포점#맛있는꿈#이정숙
- 부천중동 황소갈비#설빙#이자카야 생마차#두열이 부부#윤석이부부#허석이 부부#형과니부부
- 황철현#꾸지뽕삼계탕#카페포조#우현갤러리#빈티지뮤직카페#찬송교회#이영경#스피커메이커#우현로90번길19-11#01038150679#동인천
- 벽제승화원#기수형#파주광탄#서현공원#인천승화원#인천가족공원#별빛당#어머니#39호#수창이#6호 #만월당#기경이#60호
- 꾸지뽕삼계탕
- 하얀닭곰탕칼국수
- 나는 걸었고 음악이 남았네#황우창#세상의끝에서만난내인생의노래들
- 선후배정모#전가복#MBC#우연이#큰애#석민#튤립5송이#
- 무릉계곡#김금복#미천골#김석민#김현관
- 김유풍#한광덕#공종학#김현관
- September #김창기 #Earth Wind & Fire #노래가 필요한 날
- #이상준#석선녀#용유출장소#재무계#건축과#신설동#선녀바위#꽃게#용유#최현미
- 추억의반추#나이듦#어머니#아버지#유동석#이기경#장정석#조광진#그리고 그 이름들..
- Today
- Total
형과니의 삶
연비어약(鳶飛魚躍)’ 본문
연비어약(鳶飛魚躍)’
知識 ,知慧 ,生活/배움-문학,철학사
2010-03-06 13:04:50
사랑받는 솔개
‘연비어약(鳶飛魚躍)’이란 말이 있다. 솔개가 날고 물고기가 뛰는것 모두 천지조화의 작용이 오묘하다는 뜻이다. 한자의 ‘주살익’ 밑에 ‘새조’를 받친 글자-연(鳶)은 ‘솔개 연’자이며 하늘에 날리던 종이연을 가리킨다. 그러니까 원래 연이란 한자로 나타내던 것을 우리말로 소리나는 대로 부른 것이다. 솔개는 공중에서 날개를 편채 움직이지 않듯 빙빙 돌다가 먹이를 잽싸게 채는데 연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민속놀이 연날리기는 남과 북쪽으로 서로 시기가 달랐다. 중부지방을 경계로 남쪽의 충청도와 영호남은 정월 초하루부터 보름까지, 평안 함경 강원 황해도 지방에서는 추수가 끝난 뒤에 날렸다. 한편 정월보름의 연에는 송액(送厄)이라는 글자를 써서 연실이 모두 풀리도록 날린 후 끊어 보내 액땜의 의미가 있었다.
그런가하면 연날리기는 동서양으로 분포하는데 특히 군사적 목적으로 날리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한신이 연을 띄어 적진까지의 거리를 알았다고 하며 항우는 가죽으로 만든 커다란 연에 병사를 태워 구슬프게 피리를 불게 해 적군의 전의를 상실하게 했다고 한다. 당나라 안록산은 궁중의 양귀비에게 연을 통해 연서를 보냈다고도 한다. 연을 띄어 피뢰침을 발명한 벤저민 플랭클린의 이야기는 유명하다.
우리나라는 신라의 김유신 장군이 비담의 반란 때 민심수습에 연을 이용했다. 반월성에 별이 떨어져 민심이 흉흉해지자 연에 불을 달아 띄움으로서 별이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고 했던 것이다. 고려의 최영 장군은 탐라국 정벌 때 연에 병사를 실어 상륙시켰다. 임진란 때 이순신 장군은 육지와 섬의 교통수단으로 연을 이용했다. 그래서일까. 통영연에는 이순신 장군의 휘하 장수 직명을 붙인 이름이 18가지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연날리기는 별로 구경하기 힘들다. 6·25 이전까지만 해도 수도국산에서는 여름 연날리가 성했다. 지대가 높아 장애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긴 점점 사라져가는 옛풍습이 연날리기만은 아니다. 지난주말 서부간선수로의 연날리기에 주민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한다. 사랑받는 솔개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