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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복수불수 覆水不收 본문
복수불수 覆水不收
知識 ,知慧 ,生活/배움-문학,철학사
복수불수 覆水不收 [엎을 복/물 수/아니 불/거둘 수]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지 못한다. 한 번 저지른 일은 다시 어찌 할 수 없음을 이른다. 또는 다시 어떻게 수습할 수 없을 만큼 일이 그릇됨.
[동]覆水不返盆(복수불반분)-엎질러진 물은 동이로 돌이킬 수 없다.**동이 분/甑已破矣(증이파의) : 시루가 이미 깨졌다. 다시 본래대로 만들 수 없음.**시루 증/복배지수(覆杯之水), 복수불수(覆水不收).
[유]낙화불반지(落花不返枝), 파경부조(破鏡不照), 파경지탄(破鏡之歎).
[속담]쏘아 놓은 화살이요 엎지른 물이다. /깨진 거울은 다시 비춰지지 않는다.
[출전]『拾遺記(습유기)』
[내용] :주(周)나라 시조인 무왕(武王:發)의 아버지 서백(西伯:文王)이 사냥을 나갔다가 위수(渭水:황하의 큰 지류)에서 낚시질을 하고 있는 초라한 노인을 만났다.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학식이 탁월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서백은 이 노인이야말로 아버지 태공(太公)이 '바라고 기다리던[待望]' 주나라를 일으켜 줄 마로 그 인물이라 믿고 스승이 되어 주기를 청했다.
이리하여 이 노인, 태공망(太公望:태공이 대망하던 인물이란 뜻) 여상[呂尙:성은 강(姜) 씨, 속칭 강태공]은 서백의 스승이 되었다가 무왕의 태부(太傅:태자의 스승) 재상을 역임한 뒤 제(齊)나라의 제후로 봉해졌다. 태공망 여상은 이처럼 입신 출세했지만 서백을 만나기 전까지는 끼니조차 제대로 잇지 못하던 가난한 서생이었다. 그래서 결혼 초부터 굶기를 부자 밥 먹듯 하던 아내 마(馬)씨는 그만 친정으로 도망가고 말았다.
그로부터 오랜 세월이 흐른 어느 날, 그 마씨가 여상을 찾아와서 이렇게 말했다. "전엔 끼니를 잇지 못해 떠났지만 이젠 그런 걱정 안해도 될 것 같아 돌아왔어요." 그러자 여상은 잠자코 곁에 있는 물그룻을 들어 마당에 엎지른 다음 마씨에게 말했다. "저 물을 주워서 그릇에 담으시오." 그러자 이미 땅 속으로 스며든 물을 어찌 주워 담을 수 있단 말인가. 마씨는 진흙만 약간 주워 담았을 뿐이었다. 그러자 여상은 조용히 말했다.
그대는 이별했다가 다시 결합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는 것이다 (若能離更合이나 覆水定難水라.)라 하고 마씨를 아내로 맞아 들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