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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들이쉬고 내쉬고 본문
들이쉬고 내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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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허혹취 或歔或吹', - 들이쉬고 내쉬고
무릇 목숨은 혹[或]은 들이쉬고 [歔] 혹[或]은 내쉰다 [吹]는 말로 노자의 말씀이다.
허[歔]는 들이쉬는 숨질이고 , 취[吹]는 내쉬는 숨질이다. 이런 허취를 목숨이라 한다. 그 허취란 곧 생사의 사귐이다. 죽음을 떠난 삶은 없고, 생사가 헤어지면 목숨은 끝나고 만다. 그래서 허취가 생사를 하나로 묶어 준다고 한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여래[如來]는 들어간 숨이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간명하게 말해 두었다. 들숨이 날숨이 되지 못하고 서로 헤어지면 죽음이 온다. 숨 쉬지 않고 목숨을 누리는 것은 없다. 박테리아도 숨질을 해야 산다. 들숨 날숨을 일러 숨질의 행수[行隨]라고도 한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살아간다는 말을 함부로 입에 담지 않았다.하루를 보냈으면 하루를 산 것이 아니라 그만큼 생을 보내고 죽음에 가까이 갔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살 날이 얼마나 남았느냐고 오두방정을 떨지 않은 것이다.
목숨이란 죽음을 앞에두고 뒤따라 가는 걸음걸음이다. 목숨이 걷는 걸음을 조심조심 삼가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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