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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연비어약 鳶飛魚躍 본문

한산시, 사자성어

연비어약 鳶飛魚躍

김현관- 그루터기 2023. 7. 15. 00:29

연비어약 鳶飛魚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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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어약 鳶飛魚躍

솔개가 나니
물고기도 뛴다.

함부로 맞장구치지 마라
함부로 나서지 마라

분위기 파악에 생사가 달려 있다.
멋모르고 뛰어오르면

솔개한테 먹힌다.

 

본래의 뜻

움직임을 좋아하는 사람은 구름 속의 번개와 바람 앞의 등불과 같고
고요함을 좋아하는 이는 불꺼진 재와 말라 죽은 나무와 같도다.

모름지기 멈춘 구름과 잔잔한 물 위에서
소리개가 날고 물고기가 뛰는 기상이 있어야 하니
이것이 바로 도를 체득한 이의 마음인 것이다.

<연비어약(鳶飛魚躍)>과 관련된 시

율곡(栗谷) 선생이 19세 때 금강산에 들어갔을 때, 노승 의암(義庵)이 물었다. “유교에도 비공비색(非空非色)’ 이라는 말과 같은 법어(法語)가 있느냐?” 이에 율곡은 즉석에서 대답하였다. “<연비어약(鳶飛魚躍)> 이 곧 비공비색(非空非色)의 의사(意思)입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한시를 지었다고 한다.

鳶飛魚躍上下同 (연비어약상하동) 연비어약(鳶飛魚躍)은 위나 아래가 똑같아
這般非色亦非空 (저반비색역비공) 이는 색()도 아니오 또한 공()도 아니라네.
等閑一笑看身世 (등한일소간신세) 실없이 한 번 웃고 내 신세 살펴보니
獨立斜陽萬木中 (독립사양만목중) 노을 지는 숲 속에 나 홀로 서 있네.

퇴계(退溪) 선생은도산십이곡(陶山十二曲)에서 천지만물의 자연스러운 운행을 이렇게 노래했다.

春風(춘풍)花滿山(화만산)하고 秋夜(추야)月滿臺(월만대)로다. 四時佳興(사시가흥)이 사람과 한가지라. 하물며 魚躍鳶飛(어약연비) 雲影天光(운영천광)이야 어늬 그지 있으랴.

봄바람이 산 가득 꽃을 피우고, 가을 밤 달빛이 환히 비추는 것은 어긋남이 없는 우주의 질서이고, 사계절의 아름다운 흥취와 함께함은 자연과 합일(合一)된 인간의 모습이다. 게다가 솔개가 하늘을 날고 물고기가 물속에서 뛰노니 구름이 그림자를 짓고 태양이 찬란히 빛나는 조화야 어찌 끝이 있겠는가.

이렇듯 <연비어약(鳶飛魚躍)> 은 만물이 우주의 이치에 순응하여 살아가는 모습들을 집약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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