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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야기

니지모리가 어드멘가?

김현관- 그루터기 2023. 8. 13. 23:42

사진출처 :채수장

 

니지모리가 어드멘가?

5일간 집콕 휴가 받았어. 그래서 오늘 약속 못 지켜
석민아빠! 웅산 노래가 듣고 싶어’~

유행에 민감한 윤석이가 코로나엘 걸렸다. 코로나 같은 건 안 따라도 좋을 텐데 미련한 친구, 어쩔까, 나이를 먹으며 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진 탓이리라. 오늘 석이와 함께 당구 한게임 치자고 지난주에 약조를 했는데 아쉽지만 다음기회로 미뤄야지.. 심심하다면서 웅산의 노래가 듣고 싶다길래 파일을 보내는 김에 몇몇 친구들에게 함께 보냈더니 파일 잘 받았다면서 수창이가 근황을 전하는 사진들을 보내왔다.

역시 수창이의 사진은 보기가 좋다. 일본 어디인가? 참 분위기 좋은 곳으로 여행을 떠난 것 같아 부러운 마음을 담아 잘 다녀오라 했더니 이번에 일본 가려고 했는데, 강의준비와 원고때문에 미뤘다면서 일본 영화 드라마 찍으려고 만든 세트장 (동두천에 있는 니지모리 스튜디오)에 수강생들과 함께 다녀오며 찍은 사진이란다.

세트장에서 찍은 사진이라니 정말 일본 분위기의 포인트를 잘 잡아 찍어 낸 덕분인지 사진만 보면 그대로 일본 어느 유명산사의 입구 주변처럼 보인다. 사진이라는 게. 이렇게 표현력에 따라 실제를 혼란시킬 수 있는 작품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대단하다 하겠다.

시간이 되면 한 번 가볼까 싶어 니지모리 스튜디오의 홈피를 찾아 봤더니, 전체적으로 훅 와 닿는 분위기는 아니다. 전에 석이와 함께 다녀온 수원의 KBS스튜디오와 큰 차이를 못 느끼겠다, 쉽게 볼 수 없는 낯 선 분위기라 젊은 친구들의 데이트 장소로는 흥미를 줄 수 있겠으나 수도권의 끄트머리에 자리하여 접근성이 썩 좋지 못한 데다 입장료가 2만 원이라니 요즘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부담이 가는 가격으로 친근하게 다가가는데 부담은 될 것 같다.

후배의 사진은 언제 봐도 보기 좋다 작품을 보고 있자니 분위기를 살려 내는 대단한 감각을 새삼스레 품어보게 된다. 오늘 하룻동안 감상 잘했다. 이런 소소함이 좋고 서로 부딪는 일상을 나누는 친구들이 곁에 있어 정말 좋다.  202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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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지모리 스튜디오&료칸 -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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