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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영진이에게 무슨 일이? 본문

친구들이야기

영진이에게 무슨 일이?

김현관- 그루터기 2023. 6. 26. 10:41

영진이에게 무슨 일이?

허당반 회장님 차녀가 새로운 인생 출발을 합니다 많이 참석해서
허당반의 훈훈한 정을 나누기를 희망합니다

일시: 2014년 0월 0일 토요일 오후3시
장소: 허당대교우회관

총무 영춘 드림

"? 영진이 딸내미가 새출발을 한다고? "오늘 점심때 즈음 이 메시지를 받고 하도 황당해서 영춘씨에게 재차 확인을 했는데 결혼식이 맞단다. 며칠전에 수남이와 신년모임을 하자며 전화했을때만 해도 자기는 18일 금요일에 12일로 횡성의 친구가 운영하는 펜션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으니 둘이서 오롯하게 만나라고 했는데 딸내미 결혼식이라니!

하도 이상해서 직접 전화를 했더니 영진이 왈 !자기도 금시 초문이라면서 발뺌을 하고 확인해 본다며 전화를 끊었고 두어시간 후 영진이에게는 아무 말 없고 연락이 잘못 전달되었다면서 영춘씨의 정정메시지만 도착하였는데...

결혼식같은 중대사를 절친한 친구인 수남이나 내게 안 알릴리 없고,그렇다고 날짜와 장소끼지 알린 것을 보면 아닌 것 같지도 않고 당최 결혼을 시키는것이 맞는지 영춘씨의 깜짝이벤트인지 정말 잘못 전달 된것인지..어떤 것을 믿어야할지 모르겠다.

짐작컨대 토요일에 결혼식을 하기는 할 것 같은데 밝힐 수 없는 일이 있어 식구끼리만 치르려던 결혼식을 영춘씨가 소문을 낸 것으로 추측 되지만 사실을 알 수 없으니 답답할밖에..

하면 영진이의 입에서 사실을 듣기는 어려울 것 같고 가장 좋은 방법은 토요일에 직접 교우회관으로 가보는 것인데 하필 그 시간 즈음에 사십여년만에 소식을 확인한 답십리골목 친구와 수원에서 만나기로 선약이 되어 가 볼수가 없다.궁금증을 풀으려면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누군가 가 보던지 잘못 전달되었다는 영진이 말을 믿던지 양자택일을 해야겠는데...

하지만 확인을 안하자니 친구 딸내미 결혼식이라는 중차대한 일이 걸린 사항이고, 확인을 하자니 사실이 아니라는 친구의 말을 못 믿게 되니 참으로 이도저도 못하게 만든 영춘씨만 야속타..

2014. 2.22 - 그루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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