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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El Condor Pasa - Leo Rojas 본문
오 위대한 꼰도르여, 하늘의 주재자여
나를 집으로 보내주게나, 안데스 산 높은 곳으로
오 위대한 꼰도르여, 내 고향으로 가고 싶다네
나의 잉카 형제들과 함께 하려고
그들은 내가 가장 그리워하는 사람들이라네
오 위대한 꼰도르여
꾸스꼬에서 날 기다리게나, 대광장에서 말일세
마추피추 산정에서, 와이나피추 산정에서
우리 함께 산보를 할 수 있을 테지 - El Condor Pasa '꼰도르는 날아가고'
‘철새는 날아가고’는 18세기에 생겨나 구전되어왔다고 한다. 페루뿐만 아니라 볼리비아에서도 들을 수 있었다니 인디오들이 상당히 애호하던 곡임에 틀림없다. 다니엘 알로미아스 로블레스라는 민속음악가가 1916년 이 곡을 처음 채집하였고, 1970년대 사이먼과 가펑클을 통해 전 세계에 퍼졌다. 이 곡이 18세기에 만들어졌다는 주장은 투팍 아마루의 봉기와 결부되어 전해져온 이야기이다.
1780년 투팍 아마루가 일으킨 민란은 식민시대 남미 최대 규모였다. 그것은 리마를 주요 거점으로 한 스페인의 남미 경영을 뿌리에서부터 뒤흔들었다. 식민시대 다른 민란의 주동자들은 주로 토착종교 문제, 민생경제, 관료의 폭정 등을 거론했다. 그러나 투팍 아마루는 아예 원주민 국가 건설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삼았다. 이후 백인 크리오요들이 주도한 독립전쟁과도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가히 혁명적인 사건이었던 것이다.
투팍 아마루는 원주민 국가 건설의 당위성을 입증하기 위해 아예 잉카 황제의 후손임을 자처했다. 그러나 결국 진압되었고 투팍 아마루는 쿠스코 광장으로 끌려왔다. 형 집행관은 투팍 아마루의 사지를 찢어버리라고 명령했다. 그의 두 팔과 두 다리는 네 마리말에 각각 묶였다. 이윽고 네 마리 말이 사방으로 움직이면서 그의 몸은 공중에 떠서 파르르 떨렸다.
안데스 음악에 대해 서술한 『월드 뮤직』이라는 책에서도 소개된 바 있지만, ‘철새는 날아가고’의 콘도르는 공중에 떠서 몸이 파르르 떨리는 투팍 아마루를 날개를 펼친 콘도르에 비유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안데스의 수많은 구전 이야기들이 그렇듯이 과연 투팍 아마루 때문에 이 곡이 생겨났는지는 단정하기 힘들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투팍 아마루의 원대한 포부를 아는 인디오라면 그가 다시 한번 ‘철새는 날아가고‘의 콘도르처럼 비상하기를 간구하였으리라는 점이다. 우석균의 '바람의 노래 혁명의 노래' - 콘도르의 비상 中 일부
# 한국에서는 "철새는 날아가고"로 번역되어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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