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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동인천 바다삼치에서의 만남 본문

친구들이야기

동인천 바다삼치에서의 만남

김현관- 그루터기 2024. 4. 6. 23:12

친구들을 만나 담소를 나누고 돌아 온 오늘. 심 수사의 '동인천 바다삼치에서의 만남' 이라는 시 한편으로 소회를 풀어 낸 덕분에 더할 나위없이 편하게 만남의 후기 한 꼭지 거저 먹었다. 이럴때도 있어야 머릿속이 편하지 아무렴. 다음 모임때도 심 수사의 멋진 후기를 기대해야겠다.

 

동인천 바다삼치에서의 만남  /  심재영  
                     
봄의 시작, 4월 6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현관이가 정한 바다삼치집에서 우리는 모였다
서로의 만남을 기다리며 

 
성환은 설레임에 가슴이 두근두근
만날 때마다 기대감에 가득 차고 
 
정구는 오늘 아침 투표 후
공터에 꽃씨를 뿌릴 계획을 세우며 
 
태민은 오바타임으로 인해 늦어질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용권은 정구의 농담에 웃음 지으며 
 
대왕삼치와 왕삼치, 큰삼치를 먹으며 우리는 추억을 나누고
아버지와의 막걸리 추억에 얽힌 이야기를 나누었다 
 
심수사의 이건청 시인의 '산양' 시낭송에 나온 산양과 아버지들의 세월을 이야기하며
한잔의 막걸리에 건배를 외쳤다 

 
동인천에서의 만남은
우리에게 큰 선물이었다
함께한 시간은 소중하고
또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며 
 
만나기 전과 만난 후의 이야기를
이렇게 시로 담아보았다 
 
동인천에서의 만남,
그 소중한 순간을 기억하며
우린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린다.

20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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