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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석민이 입주 하는 날.. 본문

가족이야기

석민이 입주 하는 날..

김현관- 그루터기 2024. 4. 7. 18:15

큰애가 분양받은 아파트에 입주하는 날이다. 입주하기까지의 기다림이 길었다. 입주금을 마련하느라 신혼 초에 세 들었던 일산의 아파트를 포기하고 부평의 조그만 아파트로 이사하여 아파트 분양대금을 마련하는데 보태고 이런저런 궁리를 하여 가세를 줄이고 줄인 끝에 이제야 대망의 입주날을 맞이하였다.

그동안 부평의 아파트 퇴거일과 입주날짜가 맞지 않아 영종의 게스트하우스를 빌어 잠을 자기도 하고 입주 일주일전 부터는 우연이는 친정에서 석민이는 나와 함께 잠을 자는 등 부부가 잠시 떨어져 지낸 며칠 상간의 부산함을 겪는 것을 옆에서 바라보려니 애틋하기도 하였지만 모두 큰 것을 얻기 위한 자그만 희생이려니 마음속에 담아두면서 지켜보던 날들이 새삼스럽다.

그간 잔금지불을 위해  생활했던 시간들이 모두 입주를 위한 시금석이라 생각하면, 비로소 오늘 부부가 새집에서 잠자리에 들며 그동안의 마음졸임과 어려운 시간시간들을 얘기할 것이고 그간의 장면들이 모두 추억이 되어 주마등처럼 흐를 것이라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겠다. 모두 차치하고 아비가 넉넉하지 못해 변변하니 내어 준 경제적 지원 없이 두 부부가 편안하게 살아갈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이 더할 나위 없이 대견하고 기쁘다.

오늘 새벽에 도착한 이삿짐정리 하느라 온 종일 애쓰면서도 짬짬이 사진을 찍어 보내는 정성이 도탑다. 석민이가 본래 이렇게 살가운 성격이 아닌데 자기 집을 마련하게 된 것이 뿌듯하여 내 보이고 싶던 모양인가 보다. 그간 이서방이 드레스룸의 방한작업도 하고  전등의 이전과 설치를 비롯하여 전기콘센트 추가설치 및 냉장고장과 아일랜드식탁을 시공하느라 많은 애를 썼다. 큰 조카의 새 보금자리에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이서방과 처제가 너무도 고맙다. 이제 중문작업만 마무리하면 이서방의 작업이 모두 끝날 것이라 하니 집들이 때 거하게 술 한잔 받아줘야지.

조금 전 냉장고문을 설치하는 마무리 사진을 보내왔다. 이제 큰짐들이 모두 자리 잡은 듯하니 자잘한 소품들은 몇날 며칠을 두고 제자리를 찾아 안착하면 그때부터 새집에서의 기쁜 살림이 시작될 터이다..

"석민아 우연아 입주를 축하해!
거울에 비치는 우연이의 모습이 아주 예쁘구나.
애들 많이 썼다. 앞으로 예쁜 집에서 아름다운 꿈꾸고,
옹골지게 꿈을 이루어내며 살아가렴."

2024.4.7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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