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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와 산딸나무 사이, 우리네 고단한 봄과 순박한 여름 본문
이팝나무와 산딸나무 사이, 우리네 고단한 봄과 순박한 여름
보리고개 시절의 우리 어머니들은 힘겨운 삶 속에서도 계절의 흐름을 묵묵히 따라갔습니다. 그 고단함이 스며 있는 이팝나무의 계절이 어느새 돌아왔습니다. 비가 지나간 하늘은 눈부시게 파랗고, 이팝나무의 하얀 꽃잎은 더더욱 빛나 보입니다. 어쩌면 그 하얀 빛이 더 시리게 느껴지는 것은 우리 어머니들의 숨결이 그 꽃잎에 담겨 있기 때문이겠지요.
6월의 문턱에 서면 열정과 순박함이 겹치는 시기가 다가옵니다. 앞집 담장을 타고 흐드러지게 피어난 장미는 그 열정의 상징인 듯하고, 철망담장에 가녀리게 핀 찔레꽃은 순박함의 정취를 더해줍니다. 이 둘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풍경은 마치 서로 다른 성격을 지닌 두 친구가 손을 잡고 나란히 걷는 모습 같습니다. 장미의 화려함과 찔레의 소박함이 함께 어울려 피어난 이 공조는, 우리 삶의 다채로움을 다시금 느끼게 합니다.
얼마 전, 산책길에서 낯선 꽃을 만났습니다. 흰빛의 네모난 꽃잎이 내 시선을 끌었지만, 그 이름은 알 수 없었습니다. 마치 새로 주어진 숙제처럼, 그 꽃의 정체가 궁금해졌습니다. 며칠 뒤, 방주농원의 유윤성 선생님께서 그 꽃이 산딸나무라고 알려주셨을 때, 마치 오래된 퍼즐 조각이 맞춰지는 듯한 기쁨이 찾아왔습니다.
오뉴월, 이 시기에는 여기저기서 꽃들이 춤을 추며 봄과 여름의 경계를 허물어뜨립니다. 그 사이에서 내 주위에 피어나는 꽃들을 바라보며, 나는 이 계절을 마음껏 느끼고 있습니다. 이팝나무와 산딸나무, 장미와 찔레, 그 모두가 만들어내는 풍경 속에서 봄의 끝자락과 여름의 시작을 맞이하며 마음이 환해지는 기분을 느낍니다. 이런 소박한 행복을 느끼며, 이 순간을 소중히 간직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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