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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친구들에게 본문
친구들에게
인생은 서로가 늘 같은 방향을 보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각자의 길을 가며 다른 선택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멀어질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를 칭찬하며 성장할 수 있는 친구로 남는다는 것은, 따뜻한 사랑과 너그러움을 통해서 가능해진다. 우정이란, 늘 옆에 있지 않더라도 서로의 성장을 지켜보며 응원해 주는 진심에서 비롯될 테니까..
자랑스럽고 듬직한 친구로 남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가질 것이다.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변치 않는 마음으로 서로를 지켜보는 등불 같은 존재로 남아야 한다. 언제나 동등한 위치에서, 그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격려해 줄 수 있는 그런 우정이야말로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남자다운 의리가 아닐까. 우정 속에서 느끼는 따뜻함, 그것은 결국 서로의 든든한 존재감을 확인하면서 비로소 완성된다.
우리의 우정이란, 사실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욕심일 뿐이다. 세월 앞에 한결같은 것은 없다. 삶이 흘러가면서 서로가 얼마나 달라질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저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친구로 남기를 바란다.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할 때, 계산을 하지 않고 곁을 지켜줄 수 있는 그런 친구로 말이다. 그건 결국, 우정의 의미는 변함이 아니라, 변화 속에서도 함께하는 마음에서 나온다는 깨달음이다.
물론, 멀리 떨어져 살면서도 늘 달려올 수 있는 친구는 많지 않다. 바쁘고 각자 삶의 무게가 크다 보니, 허물없이 두 팔로 안아줄 수 있는 그런 가까운 거리는 점점 더 멀어지는 듯하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어려울 때 짐이 되지 않는 그런 친구가 아닐까. 가끔씩 얼굴을 볼 수는 없더라도, 마음이 닿는다면 그 자체로 충분하다. 우정은 결국 거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우리가 함께했던 추억은 희미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만나면 다시 옛이야기가 피어나고, 진한 향기를 풍기며 웃을 수 있는 친구라면 그보다 값진 우정이 있을까? 세월이 흐르고 바빠져도, 그 순간만큼은 진심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그런 친구를 우리가 만들어 온 것이다. 그렇다면, 추억이 옅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덜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끝으로, 혹여나 세월의 흐름 속에서 연이 끊어지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미소 지으며 그 친구를 떠올릴 수 있다. 그리움 속에서조차 우리는 서로에게 듬직한 존재로 남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게 바로, 남자다움과 의리로 가득 찬 우리의 진정한 우정이다. 늘 곁에 있지 않더라도, 마음속 깊이 서로를 지켜보며 따뜻함을 느끼는 그런 친구로 남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우정을 끝까지 지켜주는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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