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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장모님의 새 전화기 본문
장모님의 새 전화기
어제 장모님께서 스마트폰이 충전이 안된다고 아내에게 연락을 하였다.
아내는 이미 마감일을 넘겨 마무리를 해야 하던 일이 있는 관계로 마음이 다급한지라 장모님에게 성의 없는 답변을 하고 있기에 내가 봐 드릴 테니 집으로 오시라 하였는데 막상 장모님의 전화기를 보니 오래 쓰기도 하였고 상태도 매우 안 좋아 새로이 구입하기로 하였다.
장모님께서 집에 오시면 아내는 이것저것 챙겨드리고자 냉장고 문을 제법 여닫는데, 마침 지난번 캐어 온 고구마가 있어 이번에는 나 스스로 선뜻 봉투를 펼쳐 맛난 것으로 골라 담으라 말씀을 드리니 고구마를 좋아하시는 장모님의 얼굴에 슬며시 미소가 스민다. 한데 정작 무녀리들만 골라 담기에 큼지막한 놈과 잘 생긴 놈으로 챙겨 드리자 잘생긴 놈들은 경민이 먹이라 투정을 하신다. 소소한 먹을거리 하나도 손주를 챙기는 할머니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진다.
마침 제 방에 있던 아들애가 나오며 할머니 손에 슬며시 용돈을 쥐어 드린다. 지난 추석에 처가에 갔을 때에도, 채 한 달이 안 된 이번에도 정성을 챙겨드리자 장모님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돋는다. 마냥 애기같이 보이던 손주 녀석이 어느덧 어른이 되어 할머니에게 때때로 용돈을 드리고 있으니 얼마나 대견해 보이실까.
근 한 달여를 끙끙대던 일거리를 마무리 한 아내는 마음의 짐을 덜어내자 속이 편한지 연신 싱글거린다. 전화기를 사러 아내와 동인천 북부역에서 만난 장모님께서는 이미 마음을 정한 곳이 있던지 지하상가로 들어서기 무섭게 가고자 하신 스마트폰 가게로 뒤도 안 보고 내쳐 걸으신다.
아내와 요모조모 따지며 전화기를 고른 장모님은 아내의 폰케이스가 낡은 것을 보고 서비스로 챙기기를 마다하지 않으신다. 전화기 파는 가게는 근 30여 년 전 장모님의 지인께서 운영을 하던 '삼정 분식'이라는 쫄면 가게였는데 지금 사장도 분식집 사장을 오랜 시간 잘 알고 계시는 분이어서 요즘같이 경우의 수가 많은 스마트폰 구입에 다소나마 마음이 놓인다.
장모님을 보내드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대한서림에서 자유공원 쪽을 바라보는데 저녁 하늘빛이 어스름하다. 이 동네에 오면 괜스레 마음이 편하다. 편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가을의 저녁 빛이 그래서 더 다정하게 다가온다.
저녁상에 빨가니 윤기 나는 배추김치가 놓여있다. 한입 먹자 그대로 장모님의 손맛이 느껴진다 지난주에 다 먹었다고 했는데 어찌 된 일이냐 아내에게 물었더니 얼결에 답하는 아들내미 왈,
'어제 할머니 모셔다 드렸더니 기어코 한 보자기 싸 주셨어요'
'그래, 김치가 참 맛나구나!'
2021.10.12
장모님의 새 전화기와 덕분에 바꾼 아내의 폰케이스 & 지금은 없어진 동인서점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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