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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짦은 이야기

변한다는 것

김현관- 그루터기 2022. 12. 24. 16:04

변한다는 것

세상은 변해 가는데
날씨도 나무도 다 변해 가는데
늘어 나는 새치 따라 사람도 변해 가는데
아무것도 변해 가지 않는 것은 없는데,

사람들은 내가 변했다 한다
내 얼굴이 젊어졌다고
사는 게 편해졌다고
내 맘까지 변한 것 같다고

만약 내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면
생각이 변한 자기는 돌아보지 않고
변하고 있는 자기는 챙기지 않으면서
내게만 변하지 말라 하겠지

우리는 맑거나 어둡거나
서로 변하며 살아 가는데
그렇게 인생을 다듬어 가는 자아를
그 꾸준함을 서로 인정해 줘야 하지 않겠나

2014.2.16  - 그루터기 -

#
친구야 내 얼굴이 젊어 보이는건 네 눈이 젊어졌던가   
사는 게 편하다고 느끼는 것은 네 마음이 편해져 그런지 모르겠디만,

내 머리카락은 오래전 너를 만난 이후 한 웅큼은 더 빠졌고,
백수생활로 지낸지 훌쩍 일년이 넘었단다.  김 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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