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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안개낀 밤의 자유공원 본문

일상이야기

안개낀 밤의 자유공원

김현관- 그루터기 2023. 1. 3. 11:52

오늘은 쉬는 날이다..그 동안 추운 날들이 몸을 움추리게 하더니 모처럼 겨울 날 답지 않은 푸근함을 보인다.  며칠 전 전화기를 타고 흐르는 기분 좋은 소리가 마음을 들뜨게 하였다. 친구의 따님이 대한민국에서 아주 유명한 대학교의 정치외교학과에 합격했다는 소식이다.

해서 오늘 기분좋은 저녁식사를 대접한다고 하여 약속장소인 챠이나타운의 한 음식점으로 향하던 길에 자유공원을 지나치기로 혼자 작정하였는데...

아주 짙은 안개가 세상을 뒤 덮고 있다. 안개가 삶들의 속마음을 감추기는 아주 좋은 매개인듯 하지만 그 안에서 조용한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다. 주머니 속에  가지고 다니던  디카로 그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을 담아보려 하지만, 떨리는 손과 아름다움을 담을 수 없는 안목이 그저 아쉬울 뿐이다.. 

미루어 안개가 주는 자유공원의 느낌만을 받아주시기를 바랄뿐~
이해만 구할 터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모자람을 혜량하여 주시길 바랄밖에...

201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