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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내일이 설날인데 , '1월이 되면 새봄은 온 것이다'라는.. 계절을 가불하면서까지 봄을 느끼며 단정짓는 피 천득 선생의 '신춘'이 문득 생각 나는 날이다. 하필 오늘 지난 달 첫 눈이 온 뒤로 모처럼 제대로 눈이 내렸다. 창 너머 멀리 선인학원의 건물 주변을 아우르는 눈 덮인 풍경으로 인해 새삼스레 겨울을 확연히 시선으로 느끼던 차에 아이러니하게 '신춘'을 되새기는 것이 무슨 조화인지는 모르겠지만..겨울 한가운데 봄을 생각하는 나의 마음이 따뜻해 그런가!그저 좋은게 좋지. 이런 자기애도 한 번쯤? 2025.1.28 신춘新春 /피천득1월은 기온으로 보면 확실히 겨울의 한고비다. 셀리의 '겨울이 오면... 이라는 구절을 바꾸어 "겨울이 짙었으니 봄이 그리 멀겠는가?" 이런 말을 해 보았더니, 신문사에서는..
청관(淸館) 이 글이 나가게 될 25일은 바로 음력 설날이다. 요즘은 설날이래야 별다른 감흥도 없이 넘어가는 평범한 명절이 되고 말았지만 우리가 어렸을 때 맞던 설은 지금과는 딴판인 가슴이 설레는 큰 명절이었다. 때때옷을 입고 새 신을 신는 날, 떡국과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는 날, 어른을 뵙고 세배 절을 올리고 예쁘다는 칭찬과 세뱃돈을 받는 날, 아이들끼리 몰려다니며 실컷 노는 날. 일 년에 한번 밖에 없는 꿈같은 날이었다. 어찌 기다려지지 않겠는가. 언제든지 필요할 때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는 상상조차 안되는 그러한 15일간이었다. 이뿐 아니라 인천에서 자라던 어린이에게는 청관의 설놀이라는 또 하나의 설잔치가 곁들여 있었다. 제야(除夜)놀이부터 시작해서 대보름날 원소절(元宵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