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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이 세상에 내것은 하나도 없다 본문

일상이야기

이 세상에 내것은 하나도 없다

김현관- 그루터기 2023. 1. 19. 10:51

'이 세상에 내것은 하나도 없다'

 매일 세수하고 목욕하고 양치질하고 멋을 내어보는 이 몸뚱이를 "나라고" 착각하면서 살아갈 뿐이다. 우리는 살아 가면서 이 육신을 위해 돈과 시간, 열정, 정성을 쏟아 붓습니다 예뻐져라, 멋져라, 섹시해져라, 날씬해져라, 병들지 마라, 늙지 마라, 제발 죽지 마라...! 하지만 이 몸은 내 의지와 내 간절한 바램과는 전혀 다르게 살찌고, 야위고, 병이 들락 거리고 노쇠화되고 암에 노출되고 기억이 점점 상실되고 언젠가는 죽게 마련입니다.

이 세상에 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내가 내 것인가? 자녀가 내 것인가? 친구들이 내 것인가? 내 몸뚱이도 내 것이 아닐진대...! 누구를 내 것이라 하고 어느 것을 내 것이라고 하던가? 모든 것은 인연으로 만나고 흩어지는 구름인 것을 미워도 내 인연 고와도 내 인연 이 세상에서 누구나 짊어지고 있는 고통인 것을...!

피할 수 없으면 껴안아서 내 체온으로 다 녹이자 누가 해도 할 일이라면 내가 하겠다. 스스로 나서서 기쁘게 일하자 언제 해도 할 일이라면 미적거리지 말고 지금 당장에 하자 오늘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정성을 다 쏟자 운다고 모든 일이 풀린다면 하루종일 울겠다. 짜증부려 일이 해결된다면 하루종일 얼굴 찌푸리겠습니다. 싸워서 모든 일이 잘 풀린다면 누구와도 미친듯이 싸우겠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 일은 풀려가는 순서가 있고 순리가 있습니다 내가 조금 양보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배려한 그 자리 내가 조금 낮춰 논 눈높이 내가 조금 덜 챙긴 그 공간 이런 여유와 촉촉한 인심이 나 보다 더 불우한 이웃은 물론 다른 생명체들의 희망 공간이 됩니다.

나와 인연을 맺은 모든 사람들이 정말 눈물겹도록 고맙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 세상은 정말 고마움과 감사함의 연속입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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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광복절이자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치유하시던 날이며, 따끔한 경고를 해 주신 날이기도 합니다.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서 강론하신 교황의 메시지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신이 부여한 본성,인간성을 되찾아

                      너희들의 그 썩은 정신을 개조하고 그 부조리와 맞서 싸우라!" 입니.

현 시점의 한국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말씀입니다.올바른 정신으로 개혁을 해야만 이 사회가 바람직 하게 흐를 수 있다는 질타이며 방법론이기도  하지요.대한민국은 환골탈태 해야만 성숙한 나라가 될 수 있다는 가르침입니다.

2014.8.16  - 그루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