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 오블완
- 동인천역 가새표#남수#보코#친구들
- Saxophone
- fork. male vocal. 75 bpm.piano. cello. lyrical. lively.
- 졸업식 노래 #빛나는 졸업장 #진추하
- 추억의도시
- 석민이#경민이#도화동시절
- 티스토리챌린지
- piano
- 70-80bpm
- 나는 걸었고 음악이 남았네
- 경로석#한국근대문학관#윤아트갤러리
- 인천 중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 lost in love "잃어버린 사랑" - 에어서플라이 (air supply)#신포동#ai가사
- y.c.s.정모
- 황우창
- uptempo
- 시각장애인 #안드레아 보첼리
- 누가바#상윤네집#진열이#금복
- male vocal
- 사르코지 #카콜라 부르니 #불륜 #남성편력
- 인학사무실#참우럭#놀래미#도미#금문고량주#두열#제물포#마장동고깃집#마장동
- 인천시민과함께하는시화전
- 1mm 치과
- 碑巖寺
- 양파즙#도리지배즙#배도라지청#의약용파스#완정역#호경형
- 익숙해질 때
- 빌보드 #노라 존스 #재즈
- 감정의 깊이가 다른 말
- 인천대공원#포레#파반느#단풍
- Today
- Total
형과니의 삶
Love Story 본문
Love Story
눈 오는 겨울이면 특히 연말이 가까워질 무렵이면 " where Do I Begin '과 " Snow Frolic "이라는 음악이 지금까지 귓전에 스치는데 이토록 아름다운 영화를 내 젊은 시절에 보았음은 그대로 행복이라 하겠다. 눈이 흐드러지게 내리던 날! 동대문 계림극장에서 여자 친구의 차가운 손을 그러쥐고 체온을 옮기며 따뜻하게 영화를 보던 그 시절은 이제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지만 그때 그 느낌은 아직도 젊은 기억의 창고 한편에 은근히 살아 숨 쉬고 있다.
히피문화의 영향이 컸던 1960년대 미국의 젊은 층에 마약과 프리섹스 풍조가 만연했었는데 그 틈바구니 속에서 작가 "에릭 시걸"이 쓴 러브 스토리라는 소설을 토대로 만든 영화가 엄청난 흥행을 거두었다 "Love Story"의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 이야기는 전 세계의 많은 젊은이와 그 젊은이들 중의 하나였던 우리에게도 아릿한 사랑의 감동을 주었다.
"사랑하는 사이에 사과는 필요 없다"던 명대사는 지금의 젊은이들 중에도 알게 모르게 통용되고 있으니 "Love Story"의 여파가 지금까지도 진행되고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을 테다! 부잣집 아들 올리버와 매력적인 음대생 제니퍼가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다 드디어 결혼을 하여 행복하게 살려는데 제니퍼가 백혈병에 걸려 죽는다는 단순한 줄거리지만 지고지순한 사랑의 감정에 동화되다 보면 결국에는 감정이입이 되어 자신도 모르게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게 만드는 영화였다.
당시 이 영화를 보면서 옆 자리의 여자 친구가 그렇게 소중하게 느껴져 한 동안 그 감정을 살리며 열렬한 사랑을 키웠는데 대학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다 여자 친구 어머니의 반대에 부딪히자 굳건할 것만 같았던 그 사랑이 파도 앞의 모래성처럼 너무도 힘없이 스러지고 말았다.
지금도 우연히 러브 스토리나 눈싸움의 음악이 들리면 습관처럼 그녀의 차가운 손이 내 손의 온기에 동화되어 가던 계림극장 안에서의 그 장면들이 주마등처럼 흐른다. 헤어진 지 사십 년, 볼 수는 없겠지만 그저 그 녀의 소식이나 한 자락 들어 봤으면..
2014.9.4 - 그루터기 -
1971.12.12 조선일보 광고 러브스토리
'내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緣) 이란? (0) | 2023.01.23 |
---|---|
Moonlight - Viper (0) | 2023.01.20 |
올해 처음 핀 이팝나무 하얀꽃을 바라보며 (1) | 2023.01.19 |
Adagio 를 듣는 밤 (0) | 2023.01.18 |
"Must Say Goodbye" 를 듣는 밤 (0) | 2023.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