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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Adagio 를 듣는 밤 본문
Adagio 를 듣는 밤
지난 밤 내게 허용된 모든 시간동안 Tomaso Albinoni의 미완성곡이었던 현과 오르간을 위한 Adagio in G miner를 찾아 들으며 온 몸에 퍼져 나가는 저릿한 음악적 오르가즘을 한껏 느껴 보았다.야심한 밤에 감동하고 즐기는데 책 보기와 음악듣기만큼 좋은게 없다는게 나의 지론이다.
Adagio 란, 악보에서 Andante 와 Largo사이의 느린 속도로 연주하라는 말이다.오늘은 특히 수많은 Adagio 중에서 Albinoni의 아다지오의 연주를 찾아 들었다.
오페라틱 팝 보컬 그룹인 I'll Divo의 불뿜는 듯한 하모니에 취해도 보고, 5인조 팝페라 밴드 Amici Forever의 거친 듯 하면서도 우아한 화음의 달콤함도 느껴 보았다.나탈리 맨서의 첼로 연주, 게오르그 잠피르가 연주하는 팬 플룻의 서정적인 울림,쟈크 로시에르의 맑게 흐르는 재즈풍 피아노의 흐름,열정이 넘치는 톰 바라바스의 연주와 뉴에이지 하피스트인 모니카 라모스의 크리스탈 하프로 연주되는 맑음속의 처연함 음색에도 빠져 들었다.
거기다가 새소리를 베이스로 연주하는 돈 깁슨의 기타소리와,스팅과 이틀만에 작곡하여 이듬해 영화 레옹의 Ost 로 유명해진 Shape of my heart 의 클래시컬 기타리스트 Dominic Miller 의 차분하면서도 신의 경지에 들어선듯한 기타 연주에 귀를 기울이며 흥분하기도 하였다.
임형주의 아다지오는 보칼리오일까, 스캣일까?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를 부른 이네사 갈란테의 보칼리오로 볼 것인가 ‘목소리를 위한 협주곡 (Concerto pour deux voix)’을 부른 다니엘 리까리 의 스캣으로 볼 것인가? 나는 보칼리오로 분류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며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멋지게 보칼리오로 연주한 Adagio에 마음속으로 힘찬 박수를 보냈다.
이 모든 노래와 연주속에서 단연코 내 심장을 떨게 하며 온 몸에 긴장과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해 준 곡은 Lala Fabian이 부른 Adagio 이다.작년에 영월행 버스를 타고 가며 그녀가 부른 Adagio를 들으며 느꼈던 글을 이 곳에 옮겨 본다.
[중략] 유리창을 통해 들어온 쨍한 햇살의 따가움이 정겹게 다가 온다.푹신한 우등버스의 느낌을 한껏 느끼며,음악을 틀자 이어폰을 통해 Lara Fabian 의 Adagio가 흐른다.
나즉하던 노래가 점점 격정적인 울림으로 온 몸에 짜릿한 전율을 안겨 주고는 혼을 다해 부른 라라의 안타까운 날숨으로 끝을 맺었다. 노래를 듣는동안 라라의 얼굴이 내 눈앞으로 점점 다가오다 빛으로 사라지는데 이 노래를 들으며 이렇듯 큰 울림을 받아 보기는 처음이다. 아다지오는 내면의 아픔을 스스로 치유하려는 간절함이 담겨 있는 노래인데 많은 가수의 노래와 연주를 들었지만 이 음악은 단연 라라를 위한 것이라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자기의 혼을 노래에 담아 불렀기에 들을때마다 동화되는 느낌을 받는다. 사위가 조용한때! 눈을 감고 라라의 매력에 빠져 보시기를 권한다 [중략]
마지막으로 지난달 예술의 전당에서 내한 공연한 아트록의 살아 있는 전설 이탈리아의 록밴드 New Trolls 의 또다른 Adagio 의 색다른 연주와 비발디의 특유의 경쾌한 Adagio를 함께 들으며 네시간의 Adagio 찾아 듣기의 막을 내렸다.
눈꺼풀은 쳐지고 몸은 피곤해졌어도 마음속에는 Adagio 의 아름다운 선율을 그득하니 채워 평화를 얻음이 커다란 수확이다. 다음에 이런 시간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진즉부터 생각해 두었던 영화 플래툰 O.S.T "사무엘 베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와 함께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의 장중함을 찾아 느껴 봐야겠다. "아 ! 점점 졸린다.자야겠다.. !"
2014.5.28 새벽 - 그루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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