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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Must Say Goodbye" 를 듣는 밤 본문
"Must Say Goodbye" 를 듣는 밤
새벽 3시다.
잠은 안 오고 조그만 컴팩트 스피커에서 “강 민욱”이라는 낯선이가 부르는 " Must Say Goodbye" 의 애절하고도 감미로운 음악이 흐른다. 지금 내가 속해 있는 이 공간에 잘 어우러지는 음악이다.
커피 한잔을 타 마신다. 적막과 구수한 커피향이 푸근함을 느끼게 해 주고, 마음에 평화로움과 안온함이 그윽하게 퍼진다 창 밖을 보니 짙은 안개가 자욱하다. 조그만 정원수 한 그루! 희뜩한 안개속의 몽환적 정적에 쌓인 고요함을 함께 받아 들이며 잠에 취해 있다.
가로등 불빛은 안개속에 둥둥 떠 있는 U.F.O.를 연상케 한다. 저 분위기를 사진기에 담고 싶은 생각이 가득한데, 아쉽게도 오늘은 사진기가 없다 “윤 광준” 이라는 사진 작가의 말이 딱 맞다. 사물은 기다리지 않고 항상 흐른다는 말! “하필 오늘 그의 책을 읽을게 뭐람...”
자동차 한대가 무채색의 안개속을 소리도 없이 부드럽게 헤엄쳐 간다. 피아노 연주자의 부드럽게 건반 두드리는 손가락의 휘둘림에 안개가 운무하며 내 졸림에 대한 의식을 더해 주고 있다. 살풋 눈 감아 본다. 이제 눈꺼풀에 마법의 주문만 외우면, 편안한 잠의 세계로 빠져들 것만 같다. "그래 이제 잠을 자야겠다.현실과 이별하고 꿈의 세계로 들어가자.! " 꿈속의 방랑자여 ...
2014.2.20 - 그루터기 -
# 링크를 눌러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gFYrH00fHFc?si=c2TyqRkKFMD06O5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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