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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은찬이 만나러 가다 본문
은찬이 만나러 가다
30년전에 청량리 산동네의 한 교회에는 남수와 은찬이와 진성이가 있었더랍니다. 나와 그 아이들은 친구사이죠. 그런데 내가 인천으로 이사온 후에 차츰 만남이 뜸해지더니 30년전에 은찬이는 미국으로 이민가고, 남수는20년전에 말레이지아로 돈 벌러 아주 가버렸어요. 그리고는 연락이 끊어져 속으로 그리워하기만 하는 친구사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작년 어느 날 ~ 친구들이 보고 싶어,그리워 하는 마음을 담아 글을 하나 써서 올려 놓았습니다.. 그리고 1년이 흘렀어요.. 그런데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진성이의 동생이 내가 써 놓은 글을 보고 진성이에게 연락을 해 주었습니다. 그 동안 남수는 4년전에 한국으로 돌아와 있었고, 은찬이는 목사님이 되어서 L.A근교의 교회에서 사목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엄청 기뻤습니다..그리고 단박에 참으로 오랫동안 못 만나 추억속에서만 그리워 하던 친구들을 만나 기나긴 세월에 대한 회포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 있어 오지 못한 은찬이에게 메일을 보내 아쉬움을 얘기했죠. 그런데 이게 웬일이래요? 글쎄 은찬이까지 미국에서 날아왔지 뭡니까? 마침 볼일이 있다고 말이예요.. 은찬이는 근 30년만에 봅니다.가평의 경치좋고 물맑은 칼봉산 아래에 번듯한 건물을 지어 놓고 우리들을 맞이 하더군요...
어제 그제 그리워하기만 하던 내 친구들을 모두 만나고 왔습니다. 큰 아들이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애비를 모신다고 해서 아내와 경민이까지 따라 나서 식구가 총출동을 했습니다.아내와 아들들은 은찬이를 만나 고기좀 구워먹고 조금 늦게 온 진성이와 귀자를 만나 인사를 하고는 먼저 집으로 떠났습니다.
우리들은 기분좋게 옛날 얘기를 하면서 회상에 잠겼죠. 그리고는 학창시절을 얘기하고 청년시절의 로맨스들을 풀어 놓으면서 예전의 젊음을 되새겨 보았습니다.한참 뒤 분위기를 살릴수 있는 멋진 카페에 다녀 오자고 의기투합되어 늦은 밤 ! 춘천의 구봉산 전망대 근처의 "산토리니"로 향했습니다..
춘천으로 가는 차안에서 춘천에 살고 있는 중학동창 훈만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아~ 이 친구 자기도 서울 다녀 오는길인데 강촌 근처라면서 11시가 넘어선 시간에 내가 있는 곳으로 곧 달려옵디다. 세상에 친구라는 단어에 이렇듯 뜨거운 사랑의 줄기가 넘쳐 흐름을 짜안하게 느껴 보았습니다. 이번 여행길은 정말 우리들의 진한 우정을 확인해 보았던 유쾌한 시간들 이었습니다..
아래는 다녀 오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청평댐
은찬이네 바로 아래에 있는 한옥 민박집~ " 마음 여행 " 우리들의 젊은 시절로 돌아가는픈 여행의 주제와 아주 잘 맞는 곳입니다..도로 아래에는 개울이 흐르고 이 곳에서부터 2키로 정도 올라가면 "칼봉산 자연휴양림 " 이 있습니다..
은찬이 집으로 올라가는 입구~ 예쁜 강아지 두 마리가 우리를 반겨 주더군요..
경반리 마을에서 뚝딱 지어 놓은 원두막 ~ 물가를 내려다 보는 한가로움을 느껴 볼 수 있습니다..
은찬이 집 오른쪽 문앞에 서있는 아름드리 밤나무 옆에서 내려다 본 풍경~ 빨강지붕 앞에 개울이 흐릅니다..
고개를 들어 보면 " 용추계곡 " 으로 유명한 "용추산이 보입니다.. 비 온 뒤끝이라 하늘과 땅의 공기가 매우 산뜻했습니다..
은찬네 집 내부전경 스라이드 사진~ 60평의 넉넉함이 느껴지더군요. 이제부터는 내 집으로 써도 좋다는 친구의 말이 고맙게 다가옵니다.
건물 외부~
곳곳에 결실을 맺고 있는 밤나무들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박 찬호와 함께 한 1박2일 촬영지인 칼봉산 자연휴양림이 2키로 위에 있답니다 말없이 제 소임을 다하고 있는표지판의 설명입니다
개울 건너에 있는 팬션 !
물이 참 맑습니다..
집 앞에 서 있는 엄청나게 큰 밤나무~ 3가마쯤 수확할 수 있다고 하니 이 달 말쯤 시간내서 밤따러 가야겠습니다...
돌아오는 날 장대같은 폭우속을 뚫고 우리 둘을 구해주러 온 기특한 남수와 상계동에 후배목사를 만나러 나온 은찬이와 저녁을 먹던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리 송어요리집 "청수산장 "~~멀리 축령산이 웅장한 산세를 보여 주는데 사진으로는 그 웅장함을 느끼기 어렵네요.. 사진 아래쪽은 송어양식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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