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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음악파일을 보내며 본문
https://youtu.be/K8Xpxx2foe4?si=dV1TNmmwIKpPmPGF
오늘 친구와 당구도 치고 술 한잔 했습니다.
며칠 전 큰처남을 하늘로 보낸 내 마음을 추스르겠다고 친구가 서울 끄트머리에서 오롯이 제 마음을 다독이고자 인천까지 먼 걸음을 했습니다. 정말 고마운 마음입니다. 이렇게 아픔을 아우르는 친구가 있어 사는 게 새로워 보입니다. 삶이 다 그렇지요!
가는 마음 애틋하고 보내는 마음 애닯고. 한치 건넌 제 마음보다 처남을 보내는 내내 섧디 섧게 울음을 멈추지 못하던 처남댁, 그리고 장모님과 집사람 처제들의 모습을 보면서 새삼스레 건강해야겠다는 본능적인 생각이 마음에 가득 차 오르더군요. 우리 건강 잘 챙겨야겠어요.
술자리를 파하고 귀가중인 버스 안에서 당진에서 사회적 약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후배님께서 음악이 그립다는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정말 마음 깊은 후배님이고 존경하는 후배님이기에 기꺼이 음악을 사랑하는 그 마음을 어루만지겠다고 약조를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주기적으로 음악파일들을 보냈었는데 언젠가부터 안 보내게 되었습니다. 왜 그랬을까 가만 생각해 보니 제 마음이 정서적으로 메말라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들이 우러나지 않아서인 듯싶어요,
사춘기도 아니고 오추기도 지났는데 무슨 변인가 싶네요. 아마 정년 이후에 뚜렷한 목적의식 없이 그날그날을 단조롭게 지내는 게으름의 구렁텅이에 빠져서인 것 같습니다.
다행스레 엊그제 지역모임의 회원께서 음악을 보내 주십사는 청을 받고 여러분들에 대한 미안함이 스멀스멀 차오르던 중에 다시금 후배님의 메시지를 받고서 이렇게 조심스레 파일을 챙겨 보냅니다.
보내는 분들의 면면을 보니 다행스레 두어 분 빼고는 모두 평상적인 안부를 나누며 지내고 있어 정말 고맙습니다.
후배님은 보사노바의 음률을 원했습니다 보사노바라는 음악 장르를 위키피디아에서 이렇게 정의했네요.
보사노바(포르투갈어: Bossa Nova, 새로운 성향)는 브라질 대중음악의 한 형식으로 1960년대에 브라질의 세계적인 작곡가 안토니오 카를루스 조빙(Antonio Carlos Jobim), 보사 노바의 신이라 불리는 주앙 지우베르투(João Gilberto)가 발전시켰다.
삼바(Samba)에서 나온 음악 형식이지만, 삼바보다 멜로디가 더 감미롭고, 타악기가 덜 강조된다. 이 장르는 재즈에서 큰 영향을 받았고, 1960년대에 미국, 브라질에서 크게 유행했다. 1959년 영화 《흑인 오르페우(Orfeu Negro)》(수록곡 카니발의 아침(Manhã de Carnaval))가 1960년 아카데미 외국 영화상을 수상한 이후 스탠 겟츠(Stan Getz)와 조아웅 지우베르뚜가 함께 녹음한 앨범 Getz/Gilberto와 그 앨범의 수록곡이며 아스 트루지 지우베르뚜(Astrud Gilberto)가 부른 The Girl from Ipanema가 1965년 미국 빌보드, 그래미 어워드를 휩쓸며 전 세계적으로 보사 노바 붐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독일 재즈 평론가 요아힘 E 베렌트는 저서 '재즈 북'에서 "보사 노바는 삼바와 쿨 재즈가 합쳐진 것"이라고 규정했다.
선배님~ 후배님~ 그리고 친구들!
어느 날 문득 듣고자 하는 음악이 그립거든 부담 없이 하시라도 제게 연락을 주세요. 여러분들이 음악을 듣고 싶다 하시면 저도 그 음악을 챙겨 들으며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으니 그로서 족합니다.
늦은 시간 파일을 보내며 주절주절..
그루터기 김 현관 보냅니다
2020-11-14 18: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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