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을 고르는 법

벗을 고르는 법

 벗을 고를 때는 성격을 유심히 살펴보고, 되도록이면 순수하지 못한 면이 많은 사람은 멀리해야 할 거야. 건강한 것이 건강하지 못한 것과 섞이면, 그때부터 병이 시작되는 것 아니겠나. 그렇다고 오직 현명한 사람만을 따르고 가까이 두라 이르는 것은 아니라네

 최고로 선한 사람을 찾기 힘들다면, 대신 최소로 악한 사람을 찾으면 되는 법이지. 사실 요즘처럼 선한 사람을 만나기 힘든 시대에, 지나치게 까다로운 선택만을 고집해도 곤란하겠지. 그래도 우울한 기질을 가진 자들만은 피하는 것이 좋아. 이런 사람들은 어떤 일에서도 눈물지을 명분을 찾아내고, 어떤 기회 앞에서도 불평으로 일관한다네. 아무리 의리와 선의를 끝까지 지키는 벗이라도, 좌절과 한탄을 밥 먹듯 하는 사람 옆에서 나 홀로 마음의 평정을 지키기란 불가능한 일이라네.

 - <마음의 평정에 대하여>, <<대화와 에세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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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린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위해 유심히 성격을 살펴볼 것도 순수를  찾을 것도 없다. 수 십년 옆에서 이런저런 서로의 희로애락을 겪으며 지내 온 바로 지금 옆에 있는 친구들 챙기며 살기도 바쁘다. 조급한 녀석은 벌써 저 하늘로 가 있으되 저 녀석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언 녀석이 더 급한지 테스트하려 하지 말고, 그저 건강 열심히 챙기며 좋은 세상을 선한 눈으로 보며 살아 가자구나... 내 친구들이여.! "   - 김.현.관. -

2020-07-25 09: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