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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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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야기

한 해를 보내며.

김현관- 그루터기 2023. 2. 5. 01:54

 한 해를 보내며.

 어느 철 늦은 바닷가에 혼자 떠밀려와 사그라지는 거품처럼 그렇게 세월은 흩어지는구나. 지금 이 순간도 과거일 뿐인데 눈앞에서 멀어진 세월을 붙잡으려는 마음은 떠나보낼 이를 앞에 둔 것처럼 안타까운가 보다.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 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조금 더  다독이고 보듬지 못한 채 보낸 세월에 대한 아쉬움이 커서 그런가..

올해는 유독 코로나로 인해 가슴에 담아 두고 답답한 것들이 많았다. 그래서 친구들을 보고 싶은 마음도 크고 술 한잔 생각도 더 간절했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제 망설임 없이 내려놓고, 비운 마음으로 내년을 계획해야겠다. 

신축년을 맞이하면서.. 

내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건강한 미소가 늘 함께 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2020-12-28 02:09:17  현관이로부터

2020년 2월 21일  曲家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