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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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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동이야기

영일형님 칠순생신 날!

김현관- 그루터기 2023. 2. 9. 12:02

영일 형님 칠순 생신 날!

은남 누나가 형님의 칠순을 맞아 그냥 보내기 아쉽다 하여 모임을 소집하여 오늘 조촐한 만남을 가졌다. 케잌을 사느라 조금 늦게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형과 누나들이 반갑게 막내를 맞는다.

테이블에 둘러앉아 케이크에 7개의 촛불을 붙이고 축하하는 형님들과 누님들의 모습이 흐뭇해 보인다. 가족끼리 강원도 해안을 오르 내리며 칠순 여행 다녀오셨다고 자랑을 하시는 형님의 모습이 정답고, 삼천포에서 형님의 칠순을 보러 부러 올라 온 강 민정누나의 얼굴이 더욱 화사하고 오늘을 위해 축하 꽃다발을 손수 만들어 온 김 민정 누나의 영일형을 바라보는 눈길이 그윽하다.

이런저런 축하인사와 더불어 앞으로도 얼굴 보며 지낼 날들이 무궁하다 말들은 하고 있지만 점점 늘어나는 주름과 사위어가는 마음들이 스쳐 지나감은 어쩔 수 없다. 그저 건강하고 무탈하게 지내기만 바랄 뿐.. 두어 달 뒤에 은남누나의 칠순을 맞아 다시 한번 이런 조촐한 모임을 가지며 서로의 따스한 정을 나눌 기회를 삼아야지.

4년 뒤면 호경 형, 두 민정누나의 칠순이고 6년 뒤면 내 차례로구나.. 형들과 누나들을 만난 지 벌써 40여 년이 훌쩍 흘렀다. 언제까지 이렇게 만나 담소를 나누고 술 한 잔 하면서 지낼지 알 수 없고, 가는 세월 미리 셈하며 살 필요는 없지만 이러구러 시간은 참 잘 가고 있다. '카르페 디엠' 오늘에 충실하며 살아 나갈 밖에..

2021-11-04 12: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