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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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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몽마르뜨도 아닌데

김현관- 그루터기 2023. 2. 7. 01:34

아내가 오래 전 합창단 시절 사용한 악보에서 작은 애의 캐리커쳐를 발견했다. 이미 기억에서 사라졌던 그림인데 다시 눈앞에 나타나 잠시 그 날을 추억하게 하였다. 남산에서 그림을 그리지 않으려 눈 감고 반항하던 녀석의 어리광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은 기억이 있지만 그날 그린 저 그림은 까맣게 잊고 있었다.

집에만 있다보니 이 책 저책 뒤져가며 읽는 재미가 솔찮은데 오늘 같은 우연이 아이에게도 내게도 재미진 추억거리 하나 챙겨 주는 흐뭇한 하루가 되는구나. 

2021-05-21 23:53:44

 

#  몽마르뜨도 아닌데

남산길에 주욱 늘어선 화가와 화가 지망생들! 엄마의 욕심에 이젤 앞에 앉은 아들.

"모델은 싫어!
난 그림 안그릴테야"

갑갑한 마음에 얼굴 돌리며 반항하는 아들과.
묵묵히 제 손길 놀리는 화가 아저씨와..

눈 감은 모습이 재밌다. 

 

잘 생긴 얼굴을 참 못나게 그렸다. 돈을 괜히 줬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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