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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대청도 홍어회.. 본문

친구들이야기

대청도 홍어회..

김현관- 그루터기 2023. 2. 10. 11:21

대청도 홍어회.. 
 
후배 인학이가 홍어회를 먹자 하여 송림동 사무실엘 갔더니 11킬로짜리 홍어를 형님께서 회 떠 놓으셨다 한다. 후배의 사촌형님은 자칭 어부이시며 낚시 출조회를 이끌고 계신다.
 
함께 자리한 또 다른 후배 승룡이는 백령도 친구라 대청도와 백령도 홍어의 유통에 대해 질펀하니 이바구 한다. 지난 화요일에 잡아 온 방어를 회 뜨려는데 형님께서 횟감으로 먹을 타이밍을 놓쳤다며 기름에 둘러 구워 먹는 게 훨씬 맛날 것이라면서 큼직한 홍어횟감 한 토막과  두툼한 구이용 방어 토막들을 한 봉지 그득 챙겨 주시는구나. 
 
구수한 대하가 소금위에서 구워지고, 홍어회는 아드득 경쾌한 소리를 내면서 입안에서 녹아든다. 소주 한 잔과 흥취에 녹아든 두런거리는 얘기들이 웽웽거리는 겨울밤 전봇대 소리를 잠들게 하였다.

 

대청도 홍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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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