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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기수형님과 영상통화를 하였습니다 본문
어제 기수 형님의 아들 용환이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벽제의 요양병원으로 모시는 중이라면서 영상통화로 형님과 대화를 하였는데 청주의료원 면회 후 근 1년 여만에 형님의 모습을 뵙게 되어 너무나 기뻤습니다.
제 이름을 불러 주셔서 고마웠는데 제가 어디에 사는지는 모르시네요. 기억의 편린들이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지 않아 아직도 정상적인 대화가 어려우신가 봅니다. 그래도 영상통화나마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당신의 몸상태에 대하여 여쭈어 보아도 다른 말씀만 하고 계십니다. 그래도 병원을 옮기는 것은 인지하고 계시는지 놀러 오라고 얘기를 하시는군요. 코로나만 아니면 벌써 몇 번이고 찾아갔을 텐데.. 마음이 불편합니다.
당국의 분위기를 보면 이제 한 두달 가량이면 전반적인 제재가 풀릴 것으로 보이고 병원 면회도 허용될 것으로 생각이 되어 환자들을 만나 미뤄 두었던 대화를 할 수 있을 날도 머지않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어머니도 찾아 눈 맞추며 그리움을 담아 드리고 형님도 만나 손을 잡고 그 간에 드리지 못했던 사랑을 나눌 희망을 가져 본 날입니다.
20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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