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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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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짦은 이야기

공원 산책

김현관- 그루터기 2023. 2. 1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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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산책

두 나무에 벚꽃이 피는데
하나는 일찍 피고
하나는 늦게 피어
두 번을 환히 웃네

봄의 한가운데서
가을의 끄트머리를 생각하는데
햇살이 너무 맑아
내 생각 숨길 그늘이 안 보여

울타리를 가만히 보니
어느새 냉이꽃 하나,
흰나비는 내 맘 아는 듯
꽃그늘 한 점 훔쳐 가는구나

작은 소나무 가지 위에
계절을 몸에 품고
수선스레 지저귀는 저 박새
엉거주춤하는 나보다 낫다

 

# 주인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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