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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현충일 소사 본문
현충일 소사
형과니이야기/내이야기들
2022-06-07 01:36:43
현충일 아침! 비가 잠시 내리고 있다. 순국선열들의 마음이 하늘에 닿아 세상을 깨끗이 정화하는 중인가 보다. 아내는 동창들 모임이 있어 일찌감치 서촌으로 행차하였고 아들은 휴일의 여유를 마음껏 즐기고 있는데 광고기획사를 운영하며, 이즈음 강의 준비와 사진실용서 발간 원고를 써내느라 바쁜 후배가 카톡으로 진행사항을 알려온다. 몇 마디 대화중에 갑자기 전화를 걸어온다.
'식사하셨어요? 응~ 아직.. 이른 점심 함께 드시지요. 댁으로 갈게요'
늘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는 친구라 10여분 일찍 집앞의 일식집에서 내놓은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데 여지없다. 숭의철교를 지나자 숭의동 109번지 철거현장이 흉물스레 속을 뒤집어 내놓고 있다. 저 속에서 청춘의 꿈을 꾸던 승희도 민정누나도 태민이도 종애누나와 종화 형.. 여러 도화동 출신들의 면면이 주마등처럼 흘러 지나고 있다.
'모처럼 동인천 쪽으로 가시지요. 드시고 싶은데 있으면 정하세요'
내동 거리를 지나는 중에 얼마 전 한정식에서 업종을 바꿔 조찬식과 카페를 겸하며 운영하는 갤럭시 OO가 생각나 그곳을 찾아 아점을 먹었다. 요즘 트렌드로 내부를 바꾸고 벽도 트고 각종 조형물도 설치하긴 했는데 눈에 확 뜨이거나 다른 카페와 차별성이 안 보이고 인테리어에 세련된 느낌도 없다. 메인 메뉴 역시 별다른 맛이 없이 가격만 높다.
게다가 사진쟁이가 사진 한 장을 안 찍는 것을 보면 이 집이 그리 오래 버티지 못할 것 같다는 느낌이 오지만 젊은 감성을 헤아릴 줄 모르는 중늙은이의 중얼거림이라 보면 탈이 없겠다. 돌아오는 길, 당진에서 복지시설의 장을 하고 있는 아우에게 전화를 했더니 무엇이 그리 바쁜지 제대로 된 통화도 못하였다. 늘 지원 대상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옹골진 친구라 무슨 바람직한 꿍꿍이일까 생각을 해 보지만 그 속을 어찌 알꼬. 대충 마무리하고 전화한다니 기다리는 수밖에..
오늘 비도 조금 내리고, 바람은 선선하고, 하늘은 높고, 구름마저 예쁜 날 , 잠시 후배와 시간을 나누는데 서울 간 아내는 친구들과의 정담이 가득한지 그 흔한 카톡이 거의 오질 않는다. 서촌공기가 신포동에 비할바 없이 그리 좋은가 보다. 그럼 그것으로 되었다. 아내의 심중이 편해야 내 속이 느긋한 것을 알고 있으니.
저녁 무렵 친구 하나가 오늘 아침에 반가운 비가 오는 중에 태극기를 내 걸었는데 아들애가 조기(弔旗)의 개념을 모른다고 한탄을 하는데 무어라 할 것 없이 내 아들 녀석도 모르고 있으니 참으로 기초교육에 문제가 있고 집안교육도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우선 기초적인 생활의 지식들을 이모저모 하나씩 챙겨 봐야겠구나.
# 일주일을 넘게 깜빡거린 주방 LED패널을 오늘에서야 아들애와 함께 교체하였다. 옛날 형광등이 훨씬 편하다.욕실등도 간혹 깜빡이던데 저건 또 어찌 바꾸는 것일까.. 아뭏든 이제 주방이 환하니 아내가 돌아오면 벙긋웃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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