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형과니의 삶

L'âme des poètes <시인들의 영혼> - Charles Trenet 본문

음악이야기/월드음악-샹송,칸초네,탱고,라틴등

L'âme des poètes <시인들의 영혼> - Charles Trenet

김현관- 그루터기 2023. 2. 26. 00:15

https://youtu.be/flI-OH-rOOM

 

 

시인들이 사라지고 오랜 후에도
그들의 노래는 여전히 거리에서 불린다.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고 노래해

누가 만들었는지 작가의 이름도 모른 채
누구를 위해 심장이 고동쳤는지 알지 못한 채

때론 단어 하나, 문장 한 구절을 바꾸기도 하지
생각이 나지 않을 때면 그냥 ' 라라라' 하기도 해.

* 샤를 트레네  '시인들의 영혼' <L'âme des poètes >

노래는 시대의 산물이자 사회의 거울이다. 어떤 시절의 추억이나 삶의 여러 순간들과 연결되어 있는 대중음악은 대중의 삶과 밀접하게 얽혀 있어 공동체 의식 형성에 큰 몫을 한다. 노래가 있어 대중은 서로에게 공감을 하며 함께 열광할 수 있는 것이다.

샹송도 마찬가지다. 삶의 기쁨과 고뇌, 희망을 품은 샹송은 한 시대와 사회를 반영하는 동시에 그에 속한 사람들을 하나로 엮는 역할을 해왔다.

샹송이 산업으로 자리잡은 지금도 그 본질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국적인 음악에서 양분을 취하고 다양한 국적의 가수들을 받아들인 샹송은 그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천 년을 이어온 힘으로 동일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산업에 잠식되지 않는 장인정신을 간직하고 있다. 

그러기에 샹송은 영혼을 담은 노래로 남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우리는 어떤 노래가 불멸의 노래가 될 것인지는 알자 못한다. 그러나 수많은 샹송 중에서 몇몇 노래만은 우리 모두가 사라진 다음에도 이 시대와 사회의 기억을 간직한 채 남아 있을 것이다. 


마치 이 노래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