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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aedra (죽어도 좋아)/Mikis Theodorakis & Haris Alexiou 본문
Mikis Theodorakis & Haris Alexiou - Phaedra (Agapi Mou)
페드라 조곡( Phaedra Suit) / 미키스 테오도라키스 & 해리스 알렉시우
페드라 조곡은 영화음악을 주제로 하여 만든 조곡입니다. 전체 오케스트라에 의해 연주되는 장중하고도 우울한 멜로디가 우선 분위기를 압도합니다. 그 후에 여주인공의 비장한 노래가 기타를 반주로 하여 이어지는데 마치 짙은 어둠에서 피어오르는 절규와도 같은, 그러면서도 절제의 끈을 놓치지 않는 보컬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어 기타와 오케스트라의 협연이 잠깐 진행되다가 다시 전체 오케스트라가 주제를 반복하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마지막 장면과 같은 극적 분위기는 아니지만 이들 두 비극적 연인의 슬픔과 고통, 그들의 절실한 마음이 아름답게 요약되어 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사운드트랙도 함께 들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토카타와 푸가를 흥얼거리며 절벽으로 차를 몰고 가는 청년 알렉시스의 피맺힌 절규. 다시 한 번 우리들 젊은 시절의 그 절절했던 심경을 떠올리면서 말입니다.
페드라는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히폴리투스 Hippolytus]에 등장하는 여인으로 후에 지하 세계의 판관이 된 크레타의 왕 미노스의 딸입니다. 그녀의 남편인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에게는 전 처 소생의 히폴리투스라는 매우 잘생긴 아들이 하나 있었지요. 그런데 이 젊은이는 정결의 여신 아르테미스를 추앙하며 여인과의 사랑 따위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질투심 많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그냥 놔둘 리 없는 일이지요. 이 짓궂은 여신은 그의 계모인 페드라로 하여금 그에게 절망적인 사랑에 빠지게 했습니다. (신들은 때로 매우 묘한 방법으로 복수나 징벌을 도모한답니다!)
하지만 체면을 아는 귀부인이 어찌 그 감정을 드러낼 수 있으리요? 어찌할 수 없는 욕정과 명예심 사이에서 고민하던 페드라는 결국 죽음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그때 그녀의 충실한 유모가 이 딱한 정황을 보고 자기가 해결해 보겠노라 팔을 걷고 나서게 됩니다.
허나 비극은 예정되어 있는 것, 피해 갈 순 없었지요. 그녀는 히폴리투스를 찾아가페드라의 심정을 대신 전해 줍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그녀로부터 전해 들은 히폴리투스가 격분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이런 장면을 엿본 페드라는 자신의 파멸을 예견케 됩니다. 치욕의 불명예로부터 자신과 자식들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자살, 그것밖에 없었습니다. 이를 더욱 확실하게 하기 위해 그녀는 히폴리투스가 자신을 범했다는 쪽지를 남기고 목을 맵니다.
테세우스의 반응이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지요. 평소 되지도 않게 순결을 강조하며 여인들을 기피하는 아들의 묘한 태도를 수상히 여기던 그는 이 엉뚱한 고소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아들을 저주하게 됩니다. 그의 기도로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황소를 보내게 되는데 이 때문에 히폴리투스가 타고 있던 마차의 말들이 놀라 마차가 전복됩니다. 허나 인간사 간섭하기 좋아하는 신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지요. 아르테미스가 끼어들어 그를 되살리고 진실을 밝혀 그의 명예도 회복시켜 줍니다.
신화의 현대적 번안이라 할 수 있는 이 영화에서는 이야기 방향이 좀 달라집니다. 사실은 제가 아직 이 영화를 못 봤습니다. 하여 다른 사람의 말을 빌려 줄거리를 정리할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그리스 선박왕의 딸 페드라는 그리스 해운업계의 촉망 받는 사업가 타노스와 결혼하게 됩니다. 남편과 아들, 엄청난 부와 빼어난 미모를 소유한 그녀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모든 것을 가진 그녀지만 사업을 하는 남편이 너무나 바쁜 관계로 마음 한구석에는 조금씩 허전함이 쌓여갔습니다. 전처가 낳은 아들 알렉시스를 영국에서 그리스로 데려오고 싶은 타노스는 페드라에게 그 일을 맡깁니다.
삼십대의 성숙한 아름다움을 지닌 페드라와 풋풋한 스물네 살 청년 알렉시스, 두 사람은 런던에서 운명적으로 만나고 걷잡을 수 없는 사랑에 빠집니다. 페드라는 알렉시스에 대한 사랑을 확신하면서 초조하게 기다리는데, 그리스에 도착한 알렉시스는 그녀를 외면해 버립니다.
타노스는 알렉시스를 사업가의 딸과 결혼시키려고 하고, 완전히 이성을 잃어버린 페드라는 남편에게 아들과의 관계를 고백해 버립니다. 타노스는 분노에 치를 떨며 알렉시스를 집에서 쫓아냅니다. 아버지가 사 준 스포츠카를 타고 질주하는 알렉시스, 그 유명한 사운드 트랙과 함께 그의 차가 벼랑으로 떨어질 때, 페드라도 세상과 작별할 준비를 합니다.
50년대 매카시즘의 폭풍을 피해 미국에서 그리스로 망명한 감독 대신Jules Dassin 이 만든 이 영화가 유명하게 된 데에는 그리스의 대표적인 현대 작곡가 테오도라키스의 음악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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