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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Sheherazade and Other Stories (BTM) / Renaissance 본문
Sheherazade and Other Stories (BTM) / Renaissance
김현관- 그루터기 2023. 2. 28. 08:30
르네상스 / 세헤라자데와 천일야화
Renaissance/Sheherazade and Other Stories (BTM)
리드 보컬리스트 애니 하슬람Annie Haslam의 목소리와 클래식을 접목한 스타일로 197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영국밴드 르네상스가 1975년도에 발매한 음반이다. 수록곡 <바다의 집시 Ocean Gypsy - 14:03>가 국내외 음악 애호가들에게 커다란 사랑을 받았다. 르네상스는 1983년 해체 후 2013년에다시 모여 스튜디오 음반을 발표하기도 했다.
아름다운 음악은 바다 너머 어디에든 있다 멜버른
아름다운 해변이 있는 관광지에서든 오래된 유적지가 즐비한 도시에서든 여행자는 자신이 체험한 시간과 공간을 한 장의 사진 속에 담아가려 셔터를 누르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런데 먼 훗날, 추억을 선명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다름 아닌 음악이다. 여행지에서 스치듯 들었던 음악은 추억과 풍경을 떠올리게 하고, 낯선 나라의 음악은 그곳으로의 여행을 꿈꾸게 한다. 베니 굿맨 Benny Goodman이 말하지 않았던가.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음악이 있다고 하나는 좋은 음악, 또 하나는 더 좋은 음악 세상에 존재하는 음악 중에 나쁜 음악 또는 쓸모없는 음악은 없다. 이런 이유로 나는 세계 각지에서 전해 내려오는 음악들을 사랑했다. 세계 곳곳을 다니며 그곳의 음악에 푹 빠져들었고, 이 음악들이 세상의 빛을 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다시 짐을 꾸리곤 했다. 음악이 여행의 목적이 된 것이다. 실제로 출장으로 간 여행은 느긋한걸음으로 걷는 여행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그들과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변함이 없었다.
유명한 음악 박람회는 주로 유럽에서 열리지만 아시아와라틴아메리카, 아랍 문화권과 아프리카에서도 다양한 음악 박람회가 열린다.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에서도 아시아·오세아니아월드뮤직 박람회가 발족되어 2009년부터 활발하게 활동해왔다.조직 위원회가 의욕적으로 세계 각지에 있는 음악가들과 평론가들, 관련 종사자들을 박람회에 초청하고 홍보한 덕분인지 이 행사는 매년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나는 한국 음악을 소개하는 패널 자격으로 이 행사에 처음 참여했다.
무대에는 오스트레일리아 전통음악이라 할 수 있는 호주원주민 음악Aboriginal Music을 소개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 음악 박람회마다 개최지의 전통음악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다. 먼 곳에서 멜버른까지 찾아온 사람들에게 자신의 전통문화를 선보이는 것과 동시에, 월드뮤직에 관한 새로운시장을 만들겠다는 노력과 열정이 엿보인다. 세계 각지에는 저마다의 문화와 정서를 담아낸 전통음악과 대중음악이 있다. 이런 음악들에는 현지인이 아니더라도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정서가 녹아 있다. 이런 음악들을 가리켜 월드뮤직이라 부르지만, 꼭 월드뮤직이 아니더라도 시대와 장르를 불문하고 좋은 음악 속에는사람들이 가꾼 삶의 흔적들이 그득하다. 처음 듣는 멜로디와 낯선 언어 사이에서도 마음이 움직인다. 그러고 보면 월드뮤직은 말그대로 세계의 음악이다.
이곳 멜버른이 있는 오스트레일리아는 어쩌면 월드뮤직에 관한 한 중립 지역이 아닐까. 월드뮤직이 안고 있는 뿌리 깊은구조적 모순 중 하나는 서구 음악 산업이 제3세계 음악을 착취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다. 이 비판은 적어도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곳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유럽의 전통음악도, 아프리카 음악도 모두 동등하다. 개최국의 이점이라고는 원주민 음악뿐이니 이곳은 모든 사람과 모든음악이 동등하게 대접받는 중립 지역이나 마찬가지다.
구름 한 점 없는 멜버른의 하늘을 보며 점심을 먹으려 일행과 함께 바닷가 근처에 있는 야외 식당을 찾았다. 정답게 뛰노는 아이들,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 해변 너머로 끝없이펼쳐진 수평선을 보니, 문득 내가 참 멀리서 왔구나 싶다. 열두 시간 가까운 장거리 여행의 후유증이 꽤 고달프긴 해도 북미나 유럽과는 달리 시차가 고작 한 시간밖에 나지 않는다는 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 서울에서 온 나만이 아니라, 유럽에서, 구미에서, 아프리카와 남미에서 온 사람에게도 이곳 멜버른은 먼 곳이다. 영국에서 온 월드뮤직 잡지 편집장은 두바이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오는 데 스물 두 시간이나 걸렸단다. 어쩌면 우리들은 전생에 음악을 찾아 이리저리 떠도는 집시였던가.
월드뮤직은 아무래도 대중음악이나 클래식보다 그 수요가 훨씬 적은 데다가, 우리가 음악을 접하는 방식이 점점 디지털 형태로 전환되고 있어서 감상자가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 찾아보지 않으면 좋은 월드뮤직을 우연히 만나는 행운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낯선 문화에 대한 여행자의 호기심이 사라질리 없으니 월드뮤직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음악을 사랑하는 여행자들이 모인 축제의 장 한가운데서 나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음악의 위대함에 감사했다. / 황 우창 - 나는 걸었고 음악이 남았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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