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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Fantasy)(1977) -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Earth, Wind & Fire) 본문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Earth, Wind & Fire) - 환상(Fantasy)(1977)
현실과 환상의 균형
<Fantasy>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고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흔한 이야기를 하는 노래입니다. 꿈이 이루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죠. 현실적으로 판단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 외에 방도는 없지요. 〈Fantasy〉는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의 명곡 가운데 하나죠. 연주와 멜로디가 정말 멋집니다.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은 <Fantasy〉의 베이스와 혼 섹션이 어떻게 패턴을 변화시키며 균형을 맞추는지 들어보세요. 보편적으로 예상하는 것을 줬다가 예상하지 않거나 못했던 것을 꺼내서 놀라게 합니다. 어느 쪽도 과하지 않게 연주하며 균형을 맞추죠.
<Fantasy>의 백미는 마지막 50초입니다. 시끌벅적한 장터 같던 반주 위로 리드싱어 필립 베일리가 잘 풀린 냉면면발처럼 부드럽고 쫄깃하면서도 시원한 가성을 뽑아내면노래는 유능한 오케스트라의 연주처럼 풍성해지죠. 그럼 그때까지 자제하던 금관악기들은 멜로디의 옥타브를 쌓아 올리고 볼륨을 키우며 노래를 하늘 높이 날려 올립니다. 한 모금쯤 남은 육수를 들이켜고 난 뒤처럼 가슴이 뻥 뚫리죠.
정신치료에서 꿈과 환상은 숨겨진 마음으로 들어가는 비밀통로입니다. 현실에서는 실현 불가능한 소망과 욕망이 충족되는 세상으로 우리를 데려다주죠. 소망과 욕망의 내용 대부분은 숨기고 부정하고 싶은 수치스러운 약점과 결핍을만회하고 극복하는 것입니다. 사랑받지 못하고 성장한 사람은 완벽하게 의지할 수 있는 사랑을 지배당하며 성장한 사람은 권력을, 열등감에 찌든 사람은 대단한 능력과 성취를갈망합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소망과 욕망을 용기를 가지고 직면하면 나의 갈등과 고통의 원인을 알게 되죠.
정신치료에서 드러나는 가장 흔한 환상은 '황금 판타지 golden fantasy' 입니다. 완벽하게 의지할 수 있는 관계를 통해 나의 모든 욕구를 충족시키고 싶은 어린아이 같은 소망이죠.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척척 알고 나를 완전하게 돌봐줄 특별한 누군가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줄 것 같은 사람이 생기면 완전한 돌봄을 요구하고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감시하고 시험합니다. 그 사람이 잘 해주다가 조금이라도 신경을 덜 쓰거나 기대에 못 미치면 분노하고 원망하죠. 이런 환상을 가진 사람은 스스로 성장하는 데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누군가의 환상에 장단을 맞춰주는 사람은 슈퍼맨처럼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은 환상을 가진 사람입니다. '오빠만 믿을게!'라는 말을 들으면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는 남자들이 쉽게 빠지는 함정입니다. 정치인들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백마 탄 왕자가 되는 건 잠시뿐이고 오랫동안 행복하게 해줄 능력이 있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겁니다.
정신치료는 이러한 과거의 상처에서 비롯된 허황된 환상을 규명하고, 그 이유를 이해하고, 과거에 얽매여 헛도는 삶을 살기보다 현실에 기반을 두고 살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뿐만 아니라 현실에 방해가 되지 않으며 삶의 적응력을 높이고 윤활유가 되는 환상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인생은 현실과 환상의 균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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