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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고요해야 천도를 비친다 본문
마음이 고요해야 천도를 비친다
知識 ,知慧 ,生活/배움-문학,철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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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고요해야 천도를 비친다
장자의 천도편 중
천도편의 처음은 천도운이무소적(天道運而無所積)으로 시작된다. 그래서 이 편의 이름도 첫 두 글자를 따서 '천도'라고 지은 것이다. 물론 그 뜻은 하늘의 도는 거침이 없이 운행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과 하늘은 닮은꼴이다. 신이 인간을 창조할 때 자신의 모습으로 창조했는지, 아니면 인간이 신을 자신의 모습으로 상상하고 있는지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 어쨌든 결과는 신과 인간은 닮은꼴이라는 것이다. 인간과 신이 모습만 닮은 것이 아니라 그 속성도 닮은꼴이라는 것이다.
신의 속성은 때로는 '이데아'로 나타나고, 때로는 '다르마'로 나타나고, 때로는 '로고스'로 나타나고, 때로는 '말씀'으로, 때로는 '진리'나 '법' 혹은 '도'로 나티난다. 천도 편에서 장자는 그 모든 것을 '천도'라고 했다.
천도를 아는 길은 고요한 명상이다. 고전을 해석하는 일은 기술에 속한다. 그러나 고전이 말하고자 하는 진리에 가까이 가려면 명상을 통해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침 명상 혹은 새벽기도를 하는 것이다.
고요하고 고요하게 장자를 읽고 또 읽고 그러면 마음이 거울이 되어 세상을 맑고 밝게 비추어주게 된다.
성인이 고요한 것은 고요함이 좋아서 고요한 것이 아니요, 만물 중에 그의 마음을 흔들만한 것이 없기 때문에 고요한 것이다. 물이 고요하면 그 밝음이 수염이나 눈썹까지 밝게 비치고, 그 평평함은 수준기(水準器)와 같아 목수도 그것을 기준으로 한다. 물의 고요함이 이처럼 밝은데 하물며 인간의 정신이나 성인의 마음이 고요하면 어떻겠는가!
그것은 세상을 성찰하는 거울이고, 만물을 비추는 거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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