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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80bpm
- 60b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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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진성이에게 무슨 일이? 본문
진성이에게 무슨 일이?
산당반 회장님 차녀가 새로운 인생 출발을 합니다 많이 참석해서
산당반의 훈훈한 정을 나누기를 희망합니다
일시: 2014년 0월 0일 토요일 오후 3시
장소: 산당 大교우회관
총무 영범 드림
"응? 진성이 딸내미가 새 출발을 한다고? "오늘 점심때 즈음 이 메시지를 받고 하도 황당해서 영범 씨에게 재차 확인을 했는데 결혼식이 맞단다. 며칠 전에 남수와 신년모임을 하자며 전화했을 때만 해도 자기는 18일 금요일에 1박 2일로 횡성의 친구가 운영하는 펜션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으니 둘이서 오롯하게 만나라고 했는데 딸내미 결혼식이라니!
하도 이상해서 직접 전화를 했더니 진성이 왈! 자기도 금시초문이라면서 발뺌을 하고 확인해 본다며 전화를 끊었고 두어 시간 후 진성이에게는 아무 말 없고 연락이 잘못 전달되었다면서 영범 씨의 정정 메시지만 도착하였는데...
결혼식 같은 중대사를 절친한 친구인 남수나 내게 안 알릴 리 없고, 그렇다고 날짜와 장소 끼지 알린 것을 보면 아닌 것 같지도 않고 당최 결혼을 시키는 것이 맞는지 영범 씨의 깜짝 이벤트인지 정말 잘못 전달된 것인지.. 어떤 것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
짐작컨대 토요일에 결혼식을 하기는 할 것 같은데 밝힐 수 없는 일이 있어 식구끼리만 치르려던 결혼식을 영범 씨가 소문을 낸 것으로 추측되지만 사실을 알 수 없으니 답답할밖에..
하면 진성이의 입에서 사실을 듣기는 어려울 것 같고 가장 좋은 방법은 토요일에 직접 교우회관으로 가보는 것인데 하필 그 시간 즈음에 사십여 년 만에 답십리 골목 친구와 수원에서 만나기로 선약이 되어 가 볼 수가 없다. 궁금증을 풀으려면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누군가 가 보던지 잘못 전달되었다는 진성이 말을 믿던지 양자택일을 해야겠는데...
확인을 안 하자니 친구 딸내미 결혼식이라는 중차대한 일이 걸린 사항이고, 확인을 하자니 사실이 아니라는 친구의 말을 못 믿게 되니 참으로 이도 저도 못하게 만든 영범 씨만 야속하다..
2014.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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