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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시寒山詩 - 뜻을 굳게 잡아 말리지(卷) 말라. 본문
한산시寒山詩 - - 뜻을 굳게 잡아 말리지(卷)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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寒山詩
뜻을 굳게 잡아 말리지(卷) 말라.
모름지기 알라, 나는 자리(席] 아니다.
혼자 깊은 산 숲속에 들어
너럭바위 위에 누워 있으면,
어떤 이 찾아와 내게 권하네
[부디 금벽(金壁)을 받도록 하라]고
그러나 담장을 파 쑥대(蓬]를 심는 것
그것이 여기 무슨 이익 있으랴!
寒山詩 172
秉志不可卷 須知我匪席 浪造山林中 獨队盤陀石
辯士來勸余 速令受金璧 鑿牆植蓬蒿 若此非有益
[해설] 이 시는, 춘추전국시대에서 당(唐)나라에 이르기까지 숨어사는 현인들을 조정에서 모셔 벼슬을 주는 일이 왕왕 있었는데 그러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즉 사람이란 말리는 것도 아니요, 구르는 것도 아니니 부귀영화를 찾아 출세(出世: 세상에 나옴)하는 것이 결국은 부질없는 것이라는 뜻이다. 1句와 2句는 『시경(詩經)』 백주시 (柏舟詩)에서 유래하는 말. 백주에 「我心匪石, 不可轉也. 我心匪席, 不可卷也, (내 마음 돌이 아니니 굴리지 못하네. 내 마음 멍석 아니니 말지도 못하네)」라는 것이 있다. 7句의 담장을 허무는 것은 출세를 위해 유혹하는 말을 뜻하는데 이것 역시 쓸데 없다는 뜻이다.
1) 金壁(금벽) : 금과 보배. 2) 整備 (착장) : 벽을 뚫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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